니라 새로운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임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취미 ,레크레이션 위주의 프로그램은 이러한 노인들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노인대학이 단지 시간 때우며 노는 곳이 될 뿐이다.
3. 외국의 노인교육과의 비교 - 일본의 노인교육
일본은 노인교육에 대한 오랜 연구와 사회적 요구에 발 맞춰 이미 1970년대 초부터 노인 교육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해 왔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노인들의 평균 교육 년수가 점차 증가하고, 대학 교육이 개방되었던 세대가 노인기에 접어들면서 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을 사회적으로 방치할 경우, 사회적인 유휴노동력으로 퇴물화 시켜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 지금까지 대학교나 전문대학이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고 있고, 대부분 노인교육 프로그램은 이윤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었기 때문에 개설을 기피하였다. 우리나라 노인교육은 노인당과 경로교실 등 교육을 노인에 대한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는데 그치고 있으므로 일본의 노인교육센터에 관한 연구로 우리나라 대학부설 노인교육센터에 프로그램 모색을 위한 이론적 모델을 제공 할 수 있다.
1) 이나미노가쿠엔 고령자대학(1969년 설립, 최초의 고령자 교육기관)
4년제 대학(고령자 대학 강좌)과 2년제 대학원(지역활동 지도자 양성강좌), 특별강좌로 나뉘어져 있다.
① 4년제 대학 고령자 대학 강좌 : 고령자가 삶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생활을 보내도록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학습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고령자 대상의 생애학습모델사업으로서 운영되고 있다.
- 정규코스 : 원예학과(100명), 건강복지학과(200명), 문화학과(100명), 도예학과(40명)
- 클럽활동 : 회화, 차도, 사진, 테니스 등
② 2년제 대학원 지역활동 지도자 양성강좌 : 지역활동 지도자 양성강좌는 고령자가 사회구성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수 있도록 건강(45명), 복지(40명), 지역활동(60명) 등의 전문성과 실천능력을 익혀 지역의 지도자로서 활동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코스이다.
- 교양강좌(전원공통과목) : 지역활동의 지도자로서 필요한 정치, 경제, 시사문제, 건강, 복지, 문화예술, 사회교육, 인간학, 심리학, 노인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 전문강좌 : 건강, 복지, 지역활동으로 세분되어 있고 건강과정은 건강관리와 실천 활동, 스포츠 레크레이션 보급 및 건강활동 상담과 지도가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 복지코스는 지역의 상호부조 시스템을 추진하고 지역의 자원봉사활동과 복지 간호 활동을 추진할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 지역활동 코스는 노인 클럽활동을 육성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지역청소년을 지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2) 세타가야구 노인대학 (1977년 설립)
노인대학은 위에서 살펴본 고령자대학과 달리 고령자들의 생활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지역사회 단위로 실시되고 있다.
- 사회코스 : 고령화사회, 지역사회, 가족, 사회변동에 관한 문제들이 주요 학습테마로 노인 대학을 대상으로 한 생활실태조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 복지코스 : 고령화사회의 복지문제가 학습테마. 노인홈, 장애자시설에서의 자원봉사 활동, 급식서비스 활동 등 실천에도 직접 참여하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 생활코스 :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내기 위해, 자신들의 살았던 쇼와(1926년~1989년)의 역 사를 배우고 현재를 인식, 앞으로의 자신의 삶의 방식을 찾는 것을 학습테마 로 하고 있다.
- 문화코스 : 앞의 세 코스와는 달리 교양강좌 성격을 띠고 있으며, 강사의 전문성을 살린 강의형식의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강사에 따라 학습테마가 달라지지만 크게 향토사, 문화사 등의 역사를 배우는 클래스와 고전문학을 배우는 클래스로 나눌 수 있다.
3) 고연령자 기술전문학교(Adult Training Program)
노인대학이나 고령자대학이 노인들 대상의 일반교양에 초점을 둔 반면 고연령자 기술전문학교는 이미 퇴직한 고령자들을 상대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2개월 코스(비지니스 리플래쉬과) - 45세 이상의 사무에 관한 지식과 경험은 풍부하지만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없는 사람들을 대상. 컴퓨터에 대한 지식과 기능을 익혀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하는것을 목적.
- 3개월 코스( 빌딩 설비 관리코스 ) - 50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 빌딩 관리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 보일러나 소방설비, 냉동기계 등을 코스별로 나누어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배우도록 되어있다.
- 6개월 코스 - 빌딩 관리과, 하우스서비스과, 호텔레스토랑과, 경영관리실무과, 비즈니스경리과, 부동산 조사실무과 등의 프로그램 개설.
4) 일본의 노인교육기관의 분석결과 우리나라 노인교육에 대한 시사점 논의
① 노인교육 패러다임은 '개인'에서 '사회'로 전환되었다. 지금까지 복지 서비스의 대상으로만 인식되어 오던 고령자의 이미지가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대다수의 고령자들에게 맞춰짐. 개인에 집중되어 있던 교육, 문화, 서비스, 학습활동이 그룹, 지역사회로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로서 서비스를 받는 약한 존재가 아닌, 서비스를 주는 건강한 고령자, 사회에 참가하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고령자를 길러내는 것이 오늘날 중요한 고령자 대학의 기능의 하나로서 자리 잡고 있다.
② 노인 교육은 단순한 '학습 욕구의 충족'이 아닌, 학습에 참여함으로써 노인들의 '삶의 만족'을 추구하는 것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 일본 고령자 교육의 대표 키워드 ' 이키가이(삶의 보람, 만족)'. 실제로 대다수의 고령자들이 뭔가를 배우고 싶다는 학습욕구의 충족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정년퇴직 후,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 싶어서 노인대학에 온다. 이에 따라 노인교육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자원봉사활동등과 연계하여 자신이 계속 활동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
또한 사회적 만남의 장으로서의 노인교육센터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③ 노인교육의 패러다임은 '의존적 노인'에서 '독립적 주체'로서 노인학습자를 인식하는 것으로 변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