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식민주의와 대중적 영상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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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서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열풍과 대중적 영상화
1.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열풍
2. 대중적 영상화

Ⅱ. 탈식민주의 주제와 영웅적 주인공
1. 투철한 작가의식과 민족주의9)
2. 영웅적 주인공과 근대적 대립구조
3. 실존인물과 실제사건을 통한 역사 다시읽기

Ⅲ. 대중적 영상화 전략
1. 감동 멜로화 전략 - 집단적 독해와 상품화
2. 캐릭터, 사건의 압축과 긴장 전략
3. 상징 전략과 리얼리티 추구

Ⅳ. 결론: 탈식민주의와 대중적 영상화의 의의

본문내용

품 간간히 검은 알반지를 낀 손을 클로즈 업 함으로써, 안기부 내에 존재하는 반동세력의 존재를 알려준다. 또 이들의 드러나지 않는 배후인물임을 확증하는 상징물로서 독침을 사용함으로써 국제정보밀매조직의 원흉이 최영수 검사임을 드러낸다.
권순범이 노대통령을 설득하는 장면과 2008년 일본 응징 부분의 배경으로 선택한 백두산 천지와 후지산 사진은, 각각 한국정부와 일본정부의 수뇌부 집무실을 상징한다. 또 대통령 집무실에 나란히 걸려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들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 전개과정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다.
이밖에 영화와 원작소설 간의 서사 전달구조의 커다란 차이에도 불구하고, 정진우의 영화는 원작소설의 내용에 비교적 충실하게 제작하려고 애썼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미국 등 해외장면은 외국어로 진행시키고 한국어로 자막처리 하거나, 박정희, 노태우 대통령, 김정일, 정주영 회장 등 실존인물의 실제모습을 거의 빼어 닮은 배우를 출연시키는 등, 리얼리티를 충실하게 부여하려 애쓴 특성이 있다. 또 1994년 제작 당시에 비하면 핵폭발장면이나, 폭격과 전투장면, 김일성 주석과의 회담장면 등에서 첨단편집기술을 통하여 특수효과를 선보인 공도 있다.
이러한 여러 방면의 노력을 통하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영상를 통한 선명한 리얼리티를 총체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Ⅳ. 결론: 탈식민주의와 대중적 영상화의 의의
탈식민주의는 생활세계의 식민화 현상을 극복하려는 운동이며, 새롭게 재편되는 시대에 자기 정체성을 좀더 시대에 맞게 새롭게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표명이다.
본고는 영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원작에 나타난 탈식민주의 양상과 대중적 영상화과정에서 드러난 제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고, 그 결과 다음과 사실을 밝혔다.
김진명의 창작의도나 정진우 감독의 작품제작의도가 모두 작가의 철저한 민족주의에서 시작되며, 이러한 김진명과 정진우 감독의 민족주의는 투철한 역사인식에서 비롯하여, 역사 다시읽기 또는 역사 다시쓰기라는 탈식민주의의 실천행위로 이어진다.
영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원작의 주인공 권순범은 우리민족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민족의 자존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급 영웅적 인물로 설정되어 있고, 이들의 서사구조는 남과 북,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강대국과 약소국, 한국과 일본, 침략자와 피해자, 민족주의와 제국주의 등의 이분법적 사고를 대립적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영웅적인 대립적 인물과 이분법적 대립구조는 근대성이 지닌 이분법적 사고와 그 우열관계를 허물고, 근대성을 극복하려는 탈식민주의의 장치인 것이다. 또 우리 민족사에 실존했던 영웅적 민족지도자들을 상당수 등장시킴으로써, 이들을 통해 영웅적 주인공을 더욱더 부각시키고, 서사구조에 폭넓은 사실성(reality)을 부여한 특성도 있었다.
소설의 영화화에 있어 배우의 선정과 줄거리의 각색 작업은 그 시대 사회의 대중적 요구를 반영한 집단적 독해이며 상업성에 기반하므로, 영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경우도, 대중적 영상화를 위한 전략으로 원작보다 훨씬 감각적인 멜로 추리물로 재구성되었다.
영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서사전개방식은 원작과 다르다. 서술자가 있는 소설의 서사구조에 비해, 영화의 서사구조는 인물과 사건의 영상화 측면에서 실제적인 제한이 많다. 애초에 정진우 감독은 거대서사의 완벽한 영화화가 어려움을 알고 있었지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대중적 영화화는, 정진우 감독의 탈식민주의 의지의 선택이었다.
거대서사의 영상화에 역부족이어서 작품성이 다소 떨어진 감은 있지만, 투철한 작가의식이 보여준 영웅적 주인공의 모습은 근대적 대립구조를 선명하게 구현하고 극복하여 탈식민주의 주제를 구현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지나치게 대중적 욕구와 상업성을 의식한 결과, 지나친 감동 멜로드라마로 전락된 감이 있으나, 캐릭터와 사건의 압축과 극단화를 통해 긴장과 흥미를 극대화하고 선명한 주제를 부여한 전략이나, 상징을 통해 플롯을 연결한 전략, 그리고 충실하게 리얼리티를 구현한 공적은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일본식 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영상세대들은 예전만큼 종이책 읽기를 선호하지 않는다. 점점 종이책이 영상물에 자리를 물려주고 전자책 사이에서 갈등하는 요즘, 탈식민주의의 거대주제를 영상화하여 대중화시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의미는 비중있다고 볼 수 있다.
인용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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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3.30
  • 저작시기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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