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이다. 그 결과는 ‘이타카 에코빌리지’를 중상위층이나 부자들만이 사는 공간으로 바꿀 가능성이 있다. 이 공동체도 이 문제에 대해서 인식하기에 적절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듯 ‘이타카 에코빌리지’ 전체 사회에서 외롭게 떠 있는 하나의 섬처럼 느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결국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전 지구적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 세계는 거꾸로 간다. 자기 증식성을 가진 자본과 과학의 힘은 ‘이타카 에코빌리지’를 건설할 수도 있게 한다. 그러나 자본과 과학은 ‘이타카 에코빌리지’의 장기간에 걸친 혁명적이고 창의적인 노력들을 한 순간에 날려 보낼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타카 에코빌리지’도 이 문제를 알기에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알리고, 다른 생태 마을과 전통 마을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 같다. 이들은 옳다. 하지만 자본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는다. 오직 돈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가 선악의 판단 기준이다. 이러한 자본의 폭력 앞에 가장 먼저 쓰러질 사람은 우리들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일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