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는 과거의 운용 경험상에서 볼 수 있듯이, 초창기에는 이용객 부족과 빈번한 돌발상황, 비우호적 환경, 법적제도의 미비 등으로 재정적, 또는 운영적인 어려움을 많이 겪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를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자본과 시간을 준비함으로써 테마파크 초창기의 어려움에 대비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소득이나 문화수준 또한 입지선정을 하는데 있어 고려해야할 사항입니다.
유로 월트디즈니와 잠실 2롯데월드의 차이점
월트디즈니의 테마파크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캐릭터, 이미 유명해진 월트 디즈니 캐릭터의 주인공과 모험과 공상을 파는 회사로 미국인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차별성, 디즈니 테마파크 체험의 중간의 여러 종류의 흥미와 맛을 느낄 수 있는 테마(themes)등으로 미국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러한 미국에서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디즈니는 Global한 해외 진출을 고려하였는데, 월트디즈니는 해외에 진출하기에 앞서 먼저 소득수준이 높고 소비성향이 강하며 놀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를 갖추고 있으며, 외국 문화에 대해 비판 없이 수용하는 일본 젊은이들의 성향 등으로 일본으로의 진출을 먼저 결정했고 매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유럽의 상황을 고려해 시장의 위험도에 비해 충분한 매력이 있음을 미루어 프랑스로(1993)의 진출을 결정했습니다. 현재는 홍콩과 상하이로의 진출 또한 진행단계에 있습니다.
도쿄디즈니는 큰 성공을 이루었는데 비해 유로디즈니의 상황은 도쿄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거대한 다국적기업중의 하나인 디즈니사가 유로디즈니로의 진출에 있어서 간과했던 점은 개장 전, 유럽식 문화를 연구하지 않고 미국식의 운영을 벤치마크삼아서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또한 유로 디즈니의 배후인구가 상당한 수준이었고, 수익 잠재력도 거대했지만 운영 시작 후 1년8개월 동안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익 때문에 재정난에 허덕여야 됐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유럽 전역을 강타한 심각한 경기침체였는데, 이런 상황에서, 2시간에서 4시간 정도 차를 몰아야 겨우 도달할 수 있는 유로 디즈니랜드에 갈만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차라리 근교에 한적한 휴양지를 찾는 것이 그들 입장에서는 편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잠실 제 2롯데월드
잠실 제2롯데월드의 부지는 2만6500여 평, 연면적 16만9000평으로 112층(555m)짜리 6성급 최고급호텔이 들어서며, 주변의 5~7개 저층 빌딩에는 백화점, 아웃도어 쇼핑몰, 문화ㆍ레저시설 등의 쇼핑 및 편의시설이 갖추어질 예정이며, 또한 제2 롯데월드의 아케이드와 지하광장을 통해 송파대로 맞은편에 있는 기존의 롯데월드와 연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
하지만 유로 디즈니랜드와는 다르게 제2 롯데월드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법적 문제와, 관련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혼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테마파크 주변에 인구 배후지가 서울과 경기북부의 국내로 한정되어 있고, 게다가 이미 서울내에도 동일한 회사의 경쟁 테마파크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잠실 제2 롯데월드의 성공을 점치기는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법적문제와 분쟁
롯데는 이미 오래전인 1994년에 제2롯데월드 사업을 처음으로 신청했는데. 제2롯데월드를 둘러싼 분쟁은 무엇보다 항공기의 안전 운항이 어렵다며 줄곧 반대해 온 대한민국 공군(서울공항)과 보수주의 단체, 군인들의 반발로 시작됐습니다. 공군 측은 국방부를 통해 국무조정실에 행정조정 협의를 신청해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을 무산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2007년 7월 26일 대한민국 정부는 공군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제2롯데월드 건립을 허가하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2009년에 제2 롯데월드는 재허가 됨)
이에 롯데월드 측은 헌법소원을 제기하였고, 이명박 정부 들어 서울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각을 약간 바꾼다는 전제로 사업 허가 방침으로 선회했고, 이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공군 측과 협의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나, 2009년 공군과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최종 승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논란에 불씨는 사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배후인구의 한계와 과잉경쟁
파리에 있는 유로 디즈니랜드와, 홍콩. 도쿄, 그리고 상하이에 새로 세워질 디즈니랜드는 억 단위의 충분한 배후인구가 있었고 디즈니랜드의 브랜드네임은 어느 정도 성공을 보장해 주는 키워드였습니다. 하지만 잠실 제2 롯데월드의 경우 이미 동일 이름의 롯데월드가 주변지역에 존재하고 있고, 이용객 수 증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또 에버랜드란 막강한 테마파크가 남부 수도권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디즈니랜드가 서울에 설립의사를 추가로 내비친 만큼 이 일이 성사될 경우, 관람객 유치 경쟁은 최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을 것 입니다.
<결론>
유로 디즈니랜드나 도쿄, 홍콩, 상하이의 테마파크는 억에서 최대 10억의 배후 인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콩, 상하이의 테마파크는 중국의 경제발전과 중산층에 성장으로 앞으로 미국본토와 도쿄의 디즈니랜드보다 훨씬 크게 성공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미 홍콩과 상하이가 세계적인 교역수출입 지역임과 동시에 외국인 유출입 인구도 많은 만큼 충분한 승산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디즈니의 중역이라면 디즈니랜드 본사의 자본을 끌어와서라도 홍콩과 상하이의 테마파크에 집중투자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잠실 제2롯데월드는 이와 다르게 생각하는데, 홍콩이나 상하이처럼 지역적인 메리트도 적고, 국내 1위 에버랜드와 제1 롯데월드 그 밖에 중소 테마파크로 이미 산업 자체가 포화상태에 있는 상황입니다. 법적, 환경적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반대를 무릅쓰며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실패 가능성이 큰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롯데월드의 중역이라면 제2 롯데월드의 사업대신 제 1 롯데월드에 집중투자를 해서 에버랜드를 능가할 수 있는 테마파크의 변신을 시도해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방에 있는 에버랜드보다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교통망도 편하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