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방안을 모색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3) 교육원리
재건주의는 교육이 사회의 보조적인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문화적 재건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한다. 재건주의의 교육원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회를 재구성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있다. 사회의 변혁은 정치적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교사는 재건주의 사상의 타당성과 긴급성을 학생들에게 민주적인 방법으로 설득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 스스로 재건주의 사상에 투철하고 문제에 대한 뚜렷한 해결방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셋째, 새로운 사회는 진정으로 민주적인 사회가 되어야 하며 그 사회의 주요 기관들이나 자원들은 국민 스스로가 통제하여야 한다. 새로운 사회질서의 목적, 구조, 정책 등은 가능한 한 국민 다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사회를 재구성하려면 우선 사회구성원으로 재교육하여야 한다.
넷째, 교육의 목적과 방법은 행동과학의 연구 성과에 의해 혁신되어야 한다. 그 이유는 행동과학은 인간의 목적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역사상 처음으로 감상적, 낭만적, 신비적 근거를 배척하고 각 문화권에 공통적이며 보편타당한 근거에 의해 목표를 설정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아동, 학교, 교육은 사회적ㆍ문화적 힘에 의해서 재구성되어야 한다. 물론 진보주의도 교육의 문화적ㆍ사회적 성격 및 협동적 성격 배양을 중시하였지만 이는 개인주의적 입장에서 아동의 자유를 강조한 것이다. 반면에 재건주의에서는 아동, 학교, 교육이 사회와 문화에 의해 규정되어야 한다고 보고 본질주의에서 말하는 자아실현을 사회적 자아실현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4) 한계점과 비판
재건주의에 대한 비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새로운 사회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교육의 설계를 최대수의 합의에 의해 고안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문제는 정치적ㆍ도덕적ㆍ종교적ㆍ사회적인 고려로써 얽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주입식 교육을 허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Brameld는 교수과정에 있어서 교사가 공평한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하지만 만일 그가 어떤 원리에 대해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공정의 태도는 기대하기 어렵다. 즉 사상의 주입이 허용되는 한 민주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 이것은 새로운 민주사회질서를 지향하는 재건주의의 의도에 배치되는 일이다.
교육의 힘으로 과연 이런 새로운 사회질서 수립과 같은 거창한 일을 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의 문제이다. 교육은 사회 기능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더구나 그 주가 되는 상대는 성인이 아닌 아동이다. 10년 내지 20년 뒤에나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미숙한 아동을 교육하는 교사에게 이러한 일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자라서 이 일에 헌신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이론도 설 수 있다.
Ⅳ. 결 론
본문에서 살펴보았듯이 각 교육철학에 있어 주장하는 바와 교육의 원리는 저마다 다르다. 철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일치된 의견은 없다. 철학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 길고 끊임없는 탐구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철학은 현실적이어야 하며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철학의 현실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는 것에 동의한다.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철학적 해석과 안목이 필요하다. 교육의 현실에는 수없이 많은 가치판단의 문제와 합리적인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끊임없는 철학적 사유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국가의 교육목적을 설정하기 위해 교육의 현실과 미래에 관한 국가 차원의 철학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학교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함에도 나름의 교육철학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교육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갖지 못하면 가르치되 실패하는 교육이 된다. 그런 점에서 국가는 국가의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교육철학이 필요하며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교직관을 갖추기 위한 교육철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입각하여 우리나라의 교육 풍토를 생각해보면 재건주의를 수용하기에는 너무 보수적인 것 같다. 교육현상을 자연과학에서처럼 객관주의적 이성주의에 의하여 설명하려고 하는 것에 반대하는 인간주의 교육철학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산발적으로 그 방향이 제시되어 명쾌하게 적용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1990년부터 적용된 문교부 중등학교 제5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추상적인 수준에서나마 반영하려는 흔적을 찾을 수 있으며 1992년부터 적용된 제6차 교육과정 개정안에 반영되었다. 본질주의와 항존 주의는 매우 보수적인 교육 철학인바 최근에 이르러 분석철학적인 접근으로 교육을 이해하고자 하는 보수정신을 이어받은 학자로 영국의 피터스(Peters, 1966)와 허스트(Hirst, 1978)를 들 수 있다. 피터스는 문화인류학적 측면에서 공통의 언어로 구성된 문화유산을, 허스트는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자유교과를 교육내용으로 강조하였다. 21세기에 즈음하여 학습자의 주도적인 지식 창출과정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며 학습에 있어서 사회의 문화적 도구의 중요성을 제기한 구성주의가 있다. 즉 교육의 철학에 있어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는 비전과 바람직한 교육목표의 설정이야말로 교육철학의 올바른 정립의 시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Ⅴ. 참고 문헌
1. 신동로 저(2009)교육과정 및 교육평가의 이론과 실제, 형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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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강영삼 외 공저(2007), 새로운 교직과정을 위한 교육학개론, 교육과학사
4. 김진한 저(2007), 교사를 위한 교육학, 학지사
5. 신차균 저(2006), 교육철학 및 교육사의 이해, 학지사
6. 고벽진 외 공저(2004), 최신교육학의 이해, 교육과학사
7. 정영근 외 공저(2003), 교육의 철학과 역사, 문음사
8. 김귀성 저(2001), 현대교육사상, 학지사
9. 노상우 저(2001), 교육의 역사와 사상, 교육과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