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배경
부천시는 80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로서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격어왔다. 부천일대는 조선시대에 부평도호부로, 대한제국시기에는 부평군으로 불렸으며, 현재 계수동과 옥길동을 제외한 부천시 지역은 부평군의 1/3에 해당된다. 일제시대에는 인천, 경기도 남양군, 강화도 등을 포함한 지역을 하나의 군으로 묶어, 부평에서 ‘부(富)’를 따고, 인천에서 ‘천(川)’을 따서 ‘부천군’으로 명명했다.1941년 부천군 중 소사면이 소사읍이 되었다가,1973년 소사읍 일원만을 가지고 부천시로 승격되었으며 현재 부천에는 53.45㎢에 약 80만명이 35개 행정동에 분산되어 거주하고 있다. 많은 청동기 유물, 무형문제, 향토유적, 민속문화 등을 가지고 있어, 문화도시의 면목을 일찍부터 갖추고 있었다.1998년 ‘시민과 함께 만드는 21세기 문화도시 부천’을 시정목표로 설정하여, 타 지역보다 먼저 문화산업육성기반을 조성하였다. 부천 필하모니오케스트라,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부천 국제대학애니메이션페스티벌, 부천만화정부센터,복사골예술제 등 5대 문화산업을 추진하였으며, 2000년 6월에는 183억원을 투자하여 DAH(DigitalArtHive)를 설립하였다. 또한 2001년에는 문화관광부로부터 송내역 일대 6만2천평을 문화산업단지로 지정받았다.
부천의 문화산업은 크게 4개 지역에 집적되어 있다. 첫째,디지털 아트하이브(DAH),넥스터벤처센터,만화둘리의 거리,캐릭터 테마파크 등이 모여있는 문화산업단지로서 가장 규모가 큰 집적지와 둘째,원미동의 부천만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출판만화 직접지,셋째,‘만화의 거리’,‘왈순아지매 거리’등이 있는 부천역 지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천 인접지역에 있는 영상문화단지이다(고유상, 2002).
(2) 부천시의 ‘문화산업 클러스터’의 내용
부천시는 영상문화단지의 부지매입비로 815억원을 투자했으며, 시설비로 37억원
을 소요했다. 또한 향후 스튜디오 부지 2만평 중,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제외한 나머지 1만평에 영상제작과 영상관람, 영상문화 체험이 모두 가능한 제 2스튜디오를 계획하고 있어, 영상문화생활을 위한 멀티 콤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천시는 기존 문화 인프라를 토대로 각종 영화 관련 시설과 종합 전시공간 등을 마련하고, 문화단지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충시켜 오는 201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2004).부천영상문화단지는 현재 10만평 부지규모 중 5만평을 5개의 민간업체가운영하고 있으며, 영상문화단지 내의 사업들을 부지임대 혹은 위탁관리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통로를 마련하였으며(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2004), 만화, 영상, 산업, 기술, 민간이 공존하는 국내 최고의 문화산업단지로 서로간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쾌적한 도시환경 창출 및 미래의 친환경적인 도시 조성으로 부천시의 이미지 제고와 시민의 휴식, 위락공간으로 부천시민의 자부심 또한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부천시는 상동 부천영상문화단지를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메카로 본격 개발하기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입안하여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영상문화단지 종합개발 계획은 영상문화단지를 세계적인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부천시를 상징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영상·만화·관광 테마파크로 조성한다는 프로젝트이다
10만평 규모의 영상문화단지 중 이번에 종합 개발을 추진하는 개발면적은 기존의 영상단지 내 영구시설로 설치된 서커스 상설공연장, 아인스월드,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과 녹지공간 및 계획중인 무형문화재 공방거리와 로봇스포츠센터를 제외한 총 6만4천여평이 그 대상이다.
개발참가업체 선정은 공모를 통해서 결정하며,개발의 공공성과 공익성 등 특수성을 반영하되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업체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는 개발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영상문화단지 종합개발 민간참여 공모 추진일정은 2007년 1월까지 민간공모의 방법과 절차 기준 등을 정한 공모지침과 참여업체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시의회와 유관기관, 관련위원회의 등의 협의와 자문을 마치고,3월에 개발 공모 공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는 문화와 산업을 적대적인 제로섬 게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문화도시와 산업도시의 개념은 양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상생과 조화의 관계다. 이제 문화와 산업이 하나로 만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부천은 바로 그 실험 무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도시 건설이 관(官)보다는 민(民)이 그 중심에 서야한다는 점이다(원혜영,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