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를 했고, 교회를 개척했고, 교회를 섬겼다. 그들은 어떠한 난관 속에서도 살아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방인 지역에 최초로 설립된 안디옥 교회가 세계 선교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고, 안디옥 교회의 신자들이 마침내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타문화권 선교를 위해 선교사를 파송하기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중심의 그들 특유의 신앙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신자들의 선교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안디옥 교회가 세워질 수 있었고, 자원하여 이방인을 대상으로 한 선교사약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이다.
f. 분명한 복음의 메시지
안디옥 교회는 복음의 메시지가 분명하였다. 오직 주 예수를 전파하였다. 행 11:20
그들은 자기를 나타내거나 전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만을 전하였다. 안디옥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만 자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만 전하였던 것이다. 안디옥 교회가 선교하는 국제적인 교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 이름의 능력으로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기에 가능했다.
◇3. 선교적 관점에 있어서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의 비교
1) 선교신학의 대비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는 선교신학에서 분명한 입장 차이가 나타난다. 예루살렘 교회는 세계선교를 향한 주님의 지상명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는데, 여기에는 이방인에 대한 편견과 선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원인일수 있겠다. 그러나 바울을 중심으로 한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와는 달리 세계선교를 위해 그들이 존재한다는 선교신학이 있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지상명령에 그 동기를 둠으로써, 그리스도를 중심한 선교신학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렇듯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는 선교명령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예루살렘교회는 성령 충만했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고 평신도 전도자들을 통해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에 복음을 전파했으나 적극적이지 못했다. 특히 바울의 선교에서 보여진 것은 예루살렘 교회가 바울의 선교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기 보다는 견제 하고 정통적인 기득권만을 주장하려고 하였다. 예루살렘 교회안에 가득했던 종말 사상의 영향으로 개인의 신앙에만 치중하고 타인에 대한 전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디옥 교회의 바울은 유대인의 하나님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세계 만민의 하나님으로 믿고 전하였다.
2) 선교구조의 대비
예루살렘 교회는 교회구조를 갖고 있었다. 예루살렘 교회는 선교 공동체로 선교를 위하여 탄생되었으나 자기중심으로 선교 구조를 묶어 놓고 교회 구조만으로 만족하였다. 반면 안디옥 교회는 이중적인 선교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세계선교의 과제를 이루기 위하여, 이방선교의 큰 사명을 따로 위임받은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구별하였고 타문화권 선교를 위해 이들 선교사를 최초로 파송함과 동시에 교회안의 성도를 양육하고 봉사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지역 복음화에 앞장섰다. 안디옥 교회가 이방선교의 요람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선교구조와 교회구조의 이중구조가 병존하면서 이 두 구조가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3) 선교의 대상 및 범위의 대비
예루살렘 교회는 비록 열정적으로 전도를 하였지만, 이들의 전도는 제한적인 전도였다. 동료 유대인에게만 전함으로써 복음이 유대인에게만 국한되고 이방인에게는 전해지지 않는 우를 범한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주님의 예루살렘 교회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이 되었다.
안디옥 교회는 핍박의 산물로 이방 지역에 최초로 세워졌고 복음전파에 전력을 다하였다. 이방인에 대한 첫 번째 선교의 중심지가 되었고 그리스도인 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또한 안디옥 교회의 구성 명단을 보면 이방선교의 적합성과 복음의 세계성을 엿볼 수 있다. 바나바는 구브로 출신 유대인이고, 루기오는 북아프리카 구레네 사람이고, 시므온은 유대인이나 그의 다른 이름 니게르는 로마 이름이다. 마나앤은 귀족으로서 왕실에 관계가 깊은 사람이었을 것이고 바울 자신은 길리기아 다소 출신 유대인이며 교육받은 랍니였다. 이렇듯 안디옥 교회는 다양한 신분과 출신으로 구성된 교회였지만,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열심히 하나의 공동체가 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성의 공존으로 말미암아 이방인 선교를 진행하는데 적합한 교회가 된 것이다.
◆나가는 말
예루살렘 교회와 안디옥 교회는 분명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예루살렘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 나름의, 안디옥 교회는 안디옥 교회 나름의 특성을 가지고 선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을 지키려 했다. 물론 두 교회를 비교하며 어디가 더 우위에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판단에서만 멈출것이 아니라 두 교회의 좋은 부분을 우리 교회 현실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성령의 충만함을 시작으로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민족의 구분 없이 모두에게 나아가며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신 예수그리스도의 명령을 지켜야한다.
기독교가 너무나 많은 욕을 먹으며 싸구려 안주꺼리로 전락하고 있는 이때 우리가 먼저 깨어있어서, 초대교회의 믿음의 선조들이 복음의 능력과 열정을 간직하며 그들이 세상가운데서도 좋은 공동체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역을 발한것과 같이 우리도 교회의 안과 밖에서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한다. 한국교회가 직면한 현실들, 교회 밖의 사람들의 반응들은 어찌보면 사랑이 있기에 나타나는 반응일 수도 있다. 기독교에 대한 교회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있기에 쓴소리를 하며 비난하는 것이기도 하다. 기독교와 교회가 사회에 영향력이 없다면 그들은 무관심 했을것이다. 쓴소리와 손가락질에 반성하며 초대교회의 선조들이 그 당시 사람들에게 주었던 좋은 이미지와 선한 영향력을 되찾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전히 우리에게 주시고 있는 그 명령을 수행해 나가는 우리 신학생들과 한국교회, 감리교단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대한다.
<참고도서>
「성경의 선교 신학」- 윌리엄 J, 랄킨 2세, 조엘 F, 윌리엄스
「인간의 문화와 하나님의 선교」- 홍기영
「사도행전의 선교모델 연구를 통한 한국선교의 방향」- 배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