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는 먼 불리한 조건이고 인구 또한 많지 않지만 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고 가나자와만의 문화적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 일본의 전통 연극인 ‘노’와 ‘가부키’를 전면에 내세워 전통적인 문화도시라는 콘셉트를 극대화 시켰다. 이 지역의 산업들도 전통적 양식의 두부 생산이나 회전초밥용 컨베이어 시스템과 같이 일본 전통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된 것들로 특화시켰다. 이 같은 치밀한 연구와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도시 콘셉트의 개발이 인구가 50만도 안 되는 소도시를 부유한 도시로 만드는데 성공시킨 비결이었다. 이런 사실은 우리나라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현재 추진 중인 혁신도시의 건설에는 문화적인 면이 많이 결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이전이 시작되면 지자체나 이전하는 공공기관 모두 이전하는 지역의 특색에 맞는 이미지 구축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토지공사’하면 ‘전북’이 떠오를 수 있을 정도로 이전기관은 지역과 밀접하게 연계되어야만 이전기관과 지역 모두가 win-win할 수 있을 것이다.
3)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도l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친화적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문화친화적 도시건설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문화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방식은 일정한 지역을 개발할 경우 상업시설이나 주거시설이 문화시설과 연계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정부, 예술조직, 개발업자 및 기업들 간의 상호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며, 문화예술에 대한 가치인식이 선행되어야 하겠고, 그러한 점에서 각국의 개발사례를 벤치마킹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도시야말로 혁신도시의 정체성과 지속성 두 마리 도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Ⅲ. 결론
위에서 혁신도시의 기본개념과 추진전략, 기대효과, 문제점, 발전방향 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정부를 중심으로 경제적 효율성 확보를 통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특정 지역, 수도권에 과도하게 사회적 경제적 역량을 집중시킨 결과 수도권과 지역 간에 심각한 사회적,경제적 불균형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지역간 불균형은 국가발전 및 통합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여러 형태의 정책들을 내놓았고 그 중 하나가 혁신도시정책이다.
이와 같이 혁신도시 건설은 수도권 중심의 발전정책에서 벗어나 국가 전반에 균형적 발전을 추구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이지만,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그 효과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다. 자립형 지방화와 수도권과 지방간 불균형 해소, 지방의 역동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혁신도시 정책이 훌륭하게 시행되어야 한다. 현재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혁신도시 정책은 지역사회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도시 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 대학 등의 여러 주체들이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