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서 먼저 시작했는데 기녀들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푹 빠져서 읽은 부분이다. 뭔지 모를 신비로움과 예술적인 기녀로써의 삶도 매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한복을 입고 남정네를 유혹하고, 시와 무예, 가곡에 뛰어났던 황진이를 보고 매료 되어서 기생이란 단어에 무척이나 흥미롭고 궁금했다.
조선시대 기녀의 삶을 들여다보면 목숨보다 명분을 중시 했던 양방들이었던 만큼, 기녀의 존재 명분을 만들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기녀들의 명분 중 가장 큰 이유는 ‘아내 없는 변방 군사들을 위해서’였다. 위안부로써 뿐만 아니라 관아에서는 여흥을 돋우는 여악으로 , 지방 관리들의 수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양반들을 위해서 한 몸 바쳤던 기생들은 그들에 눈에 들어서 양인으로써의 삶을 원한 여성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들과의 관계에서 얻은 아들은 기첩자손으로써 본처와의 자식과 차별을 가졌다 .즉 서얼들은 과거 응시에 제한을 받았으며, 제한이 따랐다. 조선시대에는 제한과 안 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던 시대였음을 알 수가 있다.
이제 매춘을 살펴보면 매춘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가부나 독신여성이 경제적 이유로 매춘부로 전락하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통시대의 사회적 특성이 한몫을 한 것인데, 여성은 가정에 틀어박혀 가사노동을 하는 것이 고작이었고, 할 수 있는 일도 한정돼 있어서 뒤로 돈을 벌기위해서 매춘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점차 세태가 기울어져 갈수록 매춘도 성형하게 되었고 후기로 들어오면서 이런 매춘과 성적인 유흥이 흥하게 된다. 여성복의 변화에서도 이를 볼 수 있는데 저고리와 치마의 ‘에로틱 존’은 여성의 저고리가 갈수록 짧아져서 가슴을 훤히 들어 내놓고 다니며 허리를 꽉 조여 매 잘록하고 속치마로 풍성하게 하여서 아랫도리를 꽁꽁 싸매어 에로틱을 선보인 것이다.
이밖에 풍속화로서 춘화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깅홍도와 신육복의 삽화들이 이 책에 실려 있어서 그 당시의 성문화를 짐작할 수 가 있다. 음과 양을 중시하였고, 절제되면서도 파격적인 성생활은 가히 선정적이기 까지 했다. 감추고 억제할수록 파격적이게 되는 조선의 성문화는 은밀하면서도 강했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후기로와서의 야담집과 성에 관한 여러 가지 작품들 춘화 등은 우리 조선시대의 성문화가 발전하였고, 그 의미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서 알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