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한 노동자들과 그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이웃들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와 출판사는 자신의 인세와 수익금을 쌍용차 해고자들을 위해 기부한다. 개인이라면 이 책을 구입하는 것으로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것이다.
의자놀이에서 혼자 앉으려 하는 대신 기꺼이 자신의 무릎에 빌려주고 함께 사는 지혜가 우리에게 필요하다. 자신의 의자가 없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다. 나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언제 내 의자도 없어질지 모른다. 함께 사는 세상의 소중함을 쌍용차 사태는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그래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다.
다만 기업의 경영상 결정에 대해 국가가 어느 정도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생각할 필요는 있다. 원칙적으로 기업의 경제활동은 기업과 시장에 맞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정하지 못한 방관은 또 다른 국가의 개입이다. 이런 개입은 공정하지 못한 것이다. 국가는 정의로워야 한다. 정의의 실현을 위해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 용산 참사에 대해 국민이 국가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면 쌍용차 사태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을 새삼 명심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