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는 큰 칼을 들고 그를 경호하였다. 위샤트는 곧 보스웰에 의해 체포되어 비톤 추기경에 의해 교회재판으로 순교 당하였으나23)
, 위샤트의 지혜로 체포를 면한 낙스는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을 자신의 사명으로 깊이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위샤트가 순교한지 약3개월이 지난 어느날 비톤 추기경은 파이프(Fife)지역 로테스(Rothes)의 두형제와 그랜쥐(Grange)의 월리엄 키르콜디(William Kirkcaldy), 그리고 칸비(Carnbee)의 제임스 멜빌(James Melville)등에 의해 살해되었다.
추기경의 살해는 로마교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그러므로 앤드류 성내는 삽시간에 신교운동의 본거지가 되었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셨음을 확신한 낙스는 존 로우프(John Rough)와 함께 이들의 목회자가 되었다.
그러나 기이즈 메리의 요청에 응한 프랑스 군에 의해 앤드류성은 1547년 봄에 함락되었고 낙스도 포로가 되어 19개월동안 프랑스 군함의 노를 젓는 노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이때부터 낙스는 1559년 5월에 귀국하기 까지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의 제네바로 망명하며 유리하는 신세가 되었지만 에드워드 6세(Edward Ⅵ)치하의 영국에서 종교개혁을 경험했고, 유럽대륙, 특히 제네바(Geneva)에 머물면서 칼빈의 제네바를 모형으로하는 스코틀랜드 종교개혁에 대한 구상과 함께 계약사상이라는 유명한 논리를 정립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1559년 5월 2일 낙스는 스코틀랜드에 돌아왔다. 이때는 마침 낙스의 서신에 고무되어 개혁운동을 추진하던 귀족들과 시민 그리고 농민들이 글래스고우시와 에딘버러시의 중간에 위치한 퍼어스(Perth)시에 집결하여 섭정 기이즈 메리를 회견하고 개혁을 요구하고자 할 때였다. 이에 메리는 이를 자신에 대한 도전으로 판단하여 프랑스 군대의 원조로 개혁군을 진압시키고자 하였다. 이로써 종교개혁전쟁이 발발하였다. 낙스는 종교개혁을 수행하는 귀족연맹(Lords of the Congregation)의 서기로 추대되어 영국 정부와의 문서수발을 담당하였다. 그는 엘리자베스(Elizabeth)여왕에게 레씽톤(Maitland Lethington)을 특사로 파견하였다. 양국은 1560년 1월 27일 버위크(Berwick)에서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프랑스를 격퇴시켰다. 1560년 8월 30일 12인으로 구성되는 추밀원에 의해 의회가 성립되었다. 그리고 소위 6인의 존(Six John 즉 John Knox, John Spottiswood, John Wilcock, John Row, John Douglas, John Winram 등)이 작성한 신앙고백서를 8월 17일에 통과시킴으로써 스코틀랜드종교개혁은 일단 완성되었다.24)
결 론
시간이 흐르는 동안 교회는 한걸음씩 초대교회의 모델에서 떠나게 되었다. 교리와 행위에 있어서 그 식양(출25:40; 히8:5)에서 너무떠난 결과 이것이 과연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인가하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되었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교훈과 모범을 꾸준히 파수하지 못하고 흔들린 결과로 비극적인 타락과 부패를 낳았다. 따라서 초대교회의 단순성과 순수성으로 돌아갈 강력한 개혁운동이 시급히 요청된 것이다. 종교개혁이 언제 어디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는지 그 정확한 발아점을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은 16세기 종교개혁의 참모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이 겪었던 종교개혁이나 헨리 8세에 의해 주도되었던 영국의 종교개혁과는 달랐다고 할 수 있다. 낙스는 바울처럼 “나팔이 분명하지 못한 소리를 내면 전쟁에서 혼란만 초래될 뿐”(고전14:8)이라고 믿고 분명하고 힘있게 설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