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고등학교 시절까지 받았던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대학생이 되고 나면 어느새 보상심리로 바뀐다. 지금까지 참고 인내했던 만큼 대학생은 더 놀아도 더 취해도 뭐라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실제로도 그렇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세계적인 엘리트였던 우리 학생들이 대학생이 되고나면 과거의 영광도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열린 교육. 물론 어느 면에서 아이들을 망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열린 교육을 표방하고 돌 머리들만 키워왔던 미국이 배출해낸 인재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열린 교육도 보수적인 우리의 교육도 잘못된 부분을 안고 있다. 그러나 장점만을 잘 조합시킬 수 있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완전한 교육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미국도 보수적인 교육으로 돌아가려는 시기에 우리는 왜 뒤 늦게 그들이 실패한 열린 교육을 따르는 것이냐는 목소리가 높다. 선진국의 문화라고 비판 없이 무조건 따르는 것은 분명 잘못된 태도이다. 그러나 열린 교육은 그 단점을 보완한다면 학습자와 교육자 모두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러한 보완의 문제가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가 아닐까 생각하며 본 글을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