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관계는 점점 엷어진다”고 말했다. ◇자녀들 혼란·심리적 상처 커 관심 필요17살 꽃다운 나이의 여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자신이 거주해온 청소년 쉼터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 이다. 가족과 함께 살고 싶었지만 부모의 이혼으로 그럴 수 없는 현실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남긴 메모지에는 ‘가족과 부대끼며 살고 싶다’고 씌어 있었다. 부모의 이혼과 그에 따른 가정해체는 자녀에게 엄청난 혼란과 심리적 상처를 입힌다. 그 혼란과 상처는 단기간에 가라앉거나 낫지 않는다. 때론 평생을 가기도 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이혼가정 자녀는 성격이 변하거나 사회적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특히 가정을 떠나 쉼터 등에서 살아가는 이혼가정 자녀들은 더욱 심한 상실감을 겪는다. 또한 함께 살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재혼하는 경우 또 다른 심리적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비극의 싹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이혼당사자인 어른들보다 그들의 자녀에게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김유경 팀장은 “자녀 양육과 사회화의 기능을 약화하고, 청소년탈선과 노인문제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한 과다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 부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경희대 사회학과 이창순 교수 역시 “이혼은 부부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아이들이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침해받게 되면 탈선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 개인의견 : 현대사회에서 이혼은 가족 변화를 초래하는 커다란 사건으로 가족 문제를 유발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첫째, 정상 가정의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관계의 질적 향상을 위해 대인관계의 역동성, 가족내 인간관계, 이성간 관계의 특성, 의사소통 방법, 갈등 해소 방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둘째, 위기 상태인 부부를 대상으로 이혼 예방을 위한 부부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과 아울러 이혼 후의 생활에 대한 통찰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위기의 정도에 따라 상담 및 치료 방법이 다양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셋째, 이혼을 고려하고 있거나 결심한 부부를 대상으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화해, 조정, 중재 및 이혼 관련 법률 상담의 기회를 제공한다. 넷째, 이혼후의 남녀에게는 보다 다양한 편부모 가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혼후 생활 복지를 위한 경제적 지원, 자녀 양육 및 교육 보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