및 분리불안과 어머니의 양육태도와의 관계를 알아본 연구에서, 어머니의 양육태도가 수용적일수록 낯가림과 분리불안 현상이 일찍 나타났다. 이 결과는 어머니가 수용적인 태도일 때 어머니와의 애착이 잘 이루어지고, 애착형성이 잘 될수록 유아는 대상에 대한 개념형성이 빨라져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되었다.
2)격리불안
낯가림이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친숙한 사람과의 격리 또한 불안의 근원이 된다. 격리불안은 영아가 부모나 애착을 느끼는 대상과 격리될 때 느끼는 불안을 의미한다. 격리불안은 돌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20～24개월경에 없어진다. 안정애착을 형성한 영아는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영아보다 격리불안 반응을 덜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어머니를 탐색을 위한 기지로 삼아 주변 환경에 대한 탐색활동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영아의 낯가림, 격리불안과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알아본 연구에서 12～13개월 된 영아의 92%가 격리불안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불안은 평균 9개월경에 시작되었으며 첫돌 무렵에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영아의 기질, 영아와 부모의 특성, 그리고 양육의 질 등을 들 수 있다. 조산이나 발달지체, 신체장애 또는 심리적 장애가 있는 영아의 경우, 불안정애착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영아의 기질적 특성도 애착유형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영아의 적응성은 안정애착과 정적 상관이 있으며, 영아의 활동성은 불안정애착과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적응력이 낮고 활동적일수록 어머니는 영아를 까다로운 것으로 인식하며, 어머니가 까다롭다고 인식하는 영아는 불안정애착 유형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영아의 기질이나 특성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특성도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어머니의 특성으로는 어머니의 성격,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 어머니 자신의 양육과정 등이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연구결과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어머니의 성격특성 가운데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영아가 보내는 신호에 대한 민감성과 반응성이다.
안정된 애착을 형성한 영아의 어머니는 아기의 신호에 빨리 반응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등 민감한 상호작용을 한다. 이와는 반대로 불안정애착이나 회피애착 영아의 어머니는 화를 잘 내고 아기와의 밀접한 신체접촉을 회피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연령이 어리거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경우, 직장이나 경제적 사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불안정애착이나 회피애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만에 대한 준비여부, 산고, 모유 수유나 임신 우울증 여부에 따라 애착형성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장과정에서 자신이 부모와 안정된 관계를 형성한 경우에는 자신의 자녀와도 안정된 관계를 형성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려움을 경험한다. 즉, 어린 시절 자신의 부모와의 관계가 이후 자녀와의 관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애착의 세대간 전이가 일어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영아와 그 어머니를 대상으로 영아기 애착관련 변인과 모성행동 특성을 알아본 연구에서 영아의 애착안정성과 관련이 있는 변인은 영아의 기질과 모성 민감성으로 나타났다. 즉, 어머니가 민감한 모성행동을 보일수록, 영아가 기질적으로 순할수록, 영아는 어머니와 안정애착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아버지 또한 애착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가 영아에게 보이는 애착행동은 어머니와 사뭇 다르다. 어머니는 주로 수유와 일상적인 양육을 담당하고, 아버지는 영아와 놀이를 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보내다. 부모가 영아와 함께 하는 놀이의 본질도 서로 다른데, 어머니는 장난감 놀이, 까꿍놀이, 또는 언어를 사용하는 놀이를 주로 사용하는데 반해, 아버지는 영아를 거꾸로 들거나 공중에 던졌다가 받기 또는 무동 태우기 등의 신체적 놀이를 주로 한다.
이와 같은 차이로 인해 영아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는 어머니를 찾고, 재미있는 자극을 원할 때는 아버지를 찾게 된다. 그러나 ‘양육자로서의 어머니' 또는 ‘놀이상대로서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취업과 같은 사회적 변화로 인해 그 양상이 많이 변했다. 더욱이 어떤 문화에서는 아버지가 자녀양육을 주로 담당하기도 한다. 아버지와 10개월 된 영아 126쌍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안정애착을 형성한 아버지는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아버지보다 성격이 명랑하고 사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버지들은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 느낌을 가진 것으로 보고 되었으며, 일과 가족 간에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낯선상황'에서 영아의 아버지에 대한 애착 유형이 어떤가에 관한 우리나라의 연구에서, 영아의 신호에 대한 아버지의 민감성은 애착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안정애착형 영아의 아버지는 회피애착형이나 저항애착형 영아의 아버지보다 적절한 반응을 더 많이 보였다.
결론적으로 영아의 아버지에 대한 애착은 어머니에 대한 애착과 마찬가지로 양육의 질, 아버지 또는 어머니와 영아가 갖는 전반적인 관계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7. 양육에 대한 대처방법과 태도
출산 전 계획을 통해 부모 자신의 신체정서경제적인 안정을 바탕으로 양육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며 또한 출산 전 부모로써의 마음가짐과 역할에 대한 계획을 세워 엄마가 가질 수 있는 출산 후 우울증과 같은 것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를 위해 엄마역할 뿐만 아니라 아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부부가 함께 노력하여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태도와 욕구에 즉각 반응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바른 관계를 형성하고 이 시기에 올 수 있는 위기와 스트레스에 보다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V. 참고문헌
아동발달과 부모교육 (정영숙, 김영희, 박범혁) - 시그마프레스
아동발달의 이해 (정옥분 지음) - 학지사
아동발달 (유호순 지음) - 창지사
영아기 발달 (티파니 필드) -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영유아발달 (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