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한 점에서 개인은 생활의 여러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가족 안에서 보호와 안전을 약속 받았다. 그러나 현대가족은 애정 중심적이고 핵가족 중심적인 가족으로 친족체계가 이미 약화된 상태이므로 가족원간의 결속과 신뢰가 없는한 깨어질 확률이 높다. 실제로 이런 문제는 현대가족에서 나타나는 이혼의 증가, 주부의 가출, 청소년기 자녀의 일탈 행동, 정서적 이혼상태의 가족 문제를 가진 가족이 계속 증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사회 자체도 개인에게 고독과 소외감을 갖게 하고, 경쟁하지 않으면 생존에 위협을 받는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스트레스 요인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따라서 사회 속의 인간관계와 가족간의 어려움은 우리가 더 많은 능력과 자원, 대처 전략을 갖도록 요청하고 있다. 그러한 능력과 자원, 대처 전략이 부족한 경우에는 건강한 가족육성 교육과 예방 프로그램 참여, 훈련을 통해 개발할 수 있겠지만 위기를 넘어선 가족이나 가족원에게는 위기와 상처를 치료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기능적인 가정의 특성을 고찰해 본 다음 가정 문제를 개선시키는 방안으로서 가족 상담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가족 상담은 문제 가족원이나 가족 위기를 다룸으로써 다른 가족원과는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가족해체 상황이나 역기능을 건전한 방식으로 전환시키고, 가족의 역할 관계 면에서 평형을 이루고 적절한 기능을 수행함에 있다.
5. 나의 의견
일반적으로 가족문제가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현상은 가족이 사회의 기본단위로 기능하는 모든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사회문제의 발화점으로서의 가족문제는 더욱 중요한 의미로 부각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유난히 ‘우리’를 밝히는 우리, ‘우리’를 너무 좋아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나타나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은 ‘우리’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문화는 개인을 ‘우리’안에서 살아가도록 구조화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우리’라는 최소한 둘 이상의 개인의 관계맺음을 통해 살아가게 되는데, 가족윤리가 한국인의 삶에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둘 이상의 개인이 모인 ‘우리’는 ‘우리 가족’, ‘우리 집’ ‘우리마을’, ‘우리 직장’, ‘우리나라’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때 개인이 ‘우리’로 묶여져 결속을 이룰 수 있는 근간에는 반드시 ‘우리’를 지속시켜 주고 강화시켜 주는 ‘윤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즉 그 ‘우리’의 존속과 안정 그리고 유지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존재하여 각 개인을 ‘우리’로 묶는 것이 바로 윤리이며, 또한 내가 속하지 않는 타인의 ‘우리’와도 서로 공존하면서 상의상관(相依相關)하게 할 수 있는 터널을 만드는 것도 윤리이다. 따라서 행위규범으로서의 윤리는 내가 속한 ‘우리’ 안에서, 그리고 타인이 속한 ‘우리’ 와의 관계맺음에서 나와 타인의 상호관계를 조절규율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윤리의 부재는 곧 ‘우리’의 생성, 공존, 발전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족관계의 도덕적 행동규범’의 지침을 제시하는 가족윤리는 질적으로 향상된 한국인, 한국사회 그리고 한국문화의 실현에 매우 유용한 도구이자 목적이 된다. 그런데 가족이라는 장은 ‘윤리적 긴장’이 심화되기에 충분한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삶의 주기가 확연히 다른 세대의 만남이 있고,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성인남녀의 만남이 한꺼번에 존재하는 곳이 가족이다. 늙은이와 젊은이, 남자와 여자가 자신의 유형무형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또한 상대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운데 드러나는 부딪침은 가족원들간의 조화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깊은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가족 안에서 개인은 복잡 다단한 모습으로 규정된다. 한 개인이 출생과 함께 맺는 어머니와 아버지와의 관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차원적인 관계망을 형성하게 되고 이 관계망은 관계 마다마다 독특한 역할로 규정되어 진다. 즉 가족 안의 ‘개인’은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자녀’, ‘어머니와 자녀’, 그리고 조금 더 발전된 ‘부모와 자녀’, ‘시부모와 며느리’, ‘조부모와 손자녀’, 등등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씨실과 날실로 복잡하게 얽힌 ‘그물망’과 같은 가족관계는 서로 공존되기도 하지만 또한 상충되기도 한다. 예컨대 일상에서 부모와 아내의 존재를 염두에 둘 때 한 개인은 ‘남편으로서의 도리’와 ‘자식으로서의 도리’라는 목적이 다른 두 갈림길에서 한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 갈등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이때 각 역할에 대한 우선 순위와 그 복잡 다단한 행위와 태도의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규범’으로서의 가족윤리이다.
Ⅲ. 결론
지금까지 본론에서는 현대가족기능 및 문제점에 대해 기술하고, 문제에 대한 복지적(정책, 실천적)관점에서 해결방안 및 발전방안을 논해 보았다. 가족정책은 단위로서의 가족의 전체성에 주목하면서 가족과 가족성원이 경험하는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여 가족이 건강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원조하는 정책적 접근으로서 여성을 위한 가족돌봄정책의 강화, 직장과 가족생활을 위한 양립지원체계의 필요성, 가족의 경제적 안정성 강화, 변화하는 가족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등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가족정책은 예방적 기능보다는 사후 치료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가족기능의 유지보다는 문제가족이나 해체가족에 대한 서비스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더불어 가족전체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종합적인 가족복지정책이 아니라 가족 개개인에게 초점을 둔 정책이다. 그러므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가족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관계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시·도)에서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가족정책의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가능할 것이며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가족문제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보다 포괄적이고 종합적이며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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