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것을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사회학자들이 집단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개인주의적인 성취의 경험과 어긋나는 것으로 보인다. 흔히 사람이란 ‘본능적으로’ 경쟁적이라거나 ‘본능적으로’ 이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기심이나 경쟁심의 정도는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의 조직형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인류학에서의 보기들을 사용하여 쉽게 입증할 수 있다. 개인주의를 옹호하는 주장들이 아주 자주 공산주의에 대한 비난이나 ‘무계급’사회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단언과 연결된다는 사실로부터 학생들은 ‘우리의’ 사회에 대한 그리고 ‘우리의’ 삶의 방식에 대한 정당화가 담겨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그렇다.
‘모든 개인은 서로 다르다’, 또는 ‘모든 개인은 독특하다, 그러므로 개인은 사회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다.’ 사회학적 설명방식에 반대하는 이러한 가장 일반적인 논거들을 검토해 보자. 우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 논거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의 논리적 결론을 따른다면, 이 주장은 어떤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전혀 예측할 수 없음을 의미하게 된다. 보기를 들어, 음식점에 갈 때 우리는 거기에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이 있으며, 그 음식을 사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요리사는 음식을 만들 것이고 음식은 판매될 것이다. 각기 개인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최소한 가끔이나마 타인의 기대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전체적 삶은 불가능할 것이다. 사회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들도, 흔히 훨씬 더 광범한 집단들이 관련되며 집단들과 행위 사이의 연결이 덜 분명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 형태상 위의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는 음식점에서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행위를 함으로써 우리가 음식을 사먹을 수 있다고 기대하며, 그것에 관해 별도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남성의 개신교도 이혼자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자살을 더 많이 저지를 것(뒤르켐은 그렇다고 논증하였다)이라고 우리가 반드시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Ⅹ. 사회학과 대수선형모형
사회학 연구는 사회적 집단 혹은 범주간의 상호작용(불평등, 연관, 차이 등)에 이론적 경험적 연구의 주된 관심을 가지며 따라서 사회학 연구에서 흔히 분석의 대상이 되는 주요개념들(예, 계급, 직업, 조직 등)은 범주변수(categorical variables)의 성격을 띄는 경우가 흔하다. 이러한 범주 변수들간의 연관분석을 위해 개발된 대수선형모형은 기본적으로 연속변수간의 관계를 모형화 하는 일반 회귀분석이 적용되지 못하는 분야의 경험연구의 수행을 위해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분석기법이다. 예를 들어 결혼상의 지위와 생의 만족도(만족-불만족)간에는 어떤 연관이 있는가? 부모세대의 계급과 자식세대의 계급 간에는 어떻게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존재하는가? 개인의 직업범주와 임금등급간의 연관성은 어떠한가? 사업장의 노조의 결성유무를 결정하는 요인들은 무엇인가 등 사회학적으로 흥미 있는 연구 질문들은 회귀분석보다는 대수선형모형분석을 통해 더 적절히 분석될 수 있다.
물론 위에 언급한 대부분의 개념들은 조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연속변수로도 측정될 수 있고 따라서 회귀분석을 통해 독립변수 값의 한 단위증가에 따른 종속변수 값에 있어서의 변화로 그 관계를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회귀분석을 통해 검증되는 종속-독립변수간의 숫자적 관계는 본질적으로 추상적인 것이며 범주변수간의 연관이나 관련분석을 통해 검증해 볼 수 있는 집단-범주간의 상호작용과정을 보여주지 못한다. 예를 들어 개인의 직업상의 지위와 임금의 회귀분석을 통해 우리는 두 개념의 관계를 단순한 숫자적 관계로 환원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직업계층과 임금계층간의 연관을 대수선형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할 경우 우리는 두 개념이 상호 작용하여 어떤 연관을 이루고 있는가 하는 그 내부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볼 수 있음으로 해서 사회학적으로 보다 풍부한 연구 가설들을 설정, 검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회귀분석은 또한 분석변수들의 분포에 대하여 엄격한 방법론적 가정을 하고 있다. 즉 분석변수들이 모집단에서 정규분포를 이루고 있어야 하고 변이가 일정해야 한다. 이러한 가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모형의 추정모수들은 엄밀성을 잃게 된다. 경험적 현실에서 분석변수들에 대한 이러한 통계적 요구를 만족시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단지 우리는 가정을 하고 분석에 임할 뿐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대수선형모형은 회귀분석의 그러한 분포상의 가정들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과의 괴리감이 덜 한 분석기법으로 볼 수 있다.
Ⅸ. 사회학과 하버마스
하버마스는 2세대 비판이론가의 선두주자이며,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지성중의 하(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dc942891 천재소년 송진원)나인 거대한 인물이다. 그는 1세대 비판이론가들이 이론과 실천의 동일성을 거부하고 결과적으로 실천과 유리된 이론의 자율성을 주장한 것과 달리, 비록 인식론적 차원이긴 하나, 이론과 실천의 불가분성을 강조하였다. 실증주의를 전면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배격한 전자와 달리, 하버마스는 실증주의적 방법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1세대 비판이론가들이 고급문화와 긍정적 문화에서 현실초월의 가능성을 탐색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버마스는 문화를 보다 경험적이고 일상적이며 상호주관적인 생활양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버마스는 이렇듯 이전의 극단적 회의주의에서 벗어나 모더니티의 긍정적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이는 도구적 이성의 비판과 함께 민주적 상호작용의 가능성 및 의사소통적 이성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참고문헌
강수택 : 고전 사회학의 연대 사상, 한국사회이론학회, 2009
박정섭 : 대수선형모형에서 베이스팩터와 린들리 파라독스, 청주대학교산업과학연구소, 2006
백승대 : 지식사회학의 새로운 정향과 하버마스의 근대성 논의, 경북대학교, 1996
서경석 : 한국 사회주의 문학의 다층성, 우리말글학회, 2011
석현호 : 사회학에서의 거시와 미시 이론 : 대립적 발전과 연결 노력으로부터의 교훈, 한국사회학, 2001
엔터니 기든스 : 현대 사회학, 을유문화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