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그것이 비로소 가능해진다.
Ⅶ. 서정시와 중세문학
12세기 프랑스의 프로방스에서 트루바두르라는 새로운 문학장르가 개척되어 고귀한 신분의 여성에 대한 기사들의 낭만적인 사랑을 노래하였고 12세기 중엽에 그 절정에 달하였다. 이런 기풍은 유럽전역에 전파되어 독일에서는 만네징거(낭만적이고 참신하고 생기에 가득 차 있었다.)가, 북부프랑스에서는 트루베르(봉건사회에서 귀족들의 흥미로운 이야기에 대한 요구로 생겨난 무훈시를 소재로 함.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이야기) 가 발전하였다.
1. 장미이야기(프랑스)
기욤 드 로리스에 의해 전편(1237)이 남겨졌는데, 그 내용은 남성이 사랑하는 여인으로부터 장미꽃을 얻고자 하는 연애심리와 여성숭배와 궁중의 연애범절을 묘사한 것이다. 후에 장 드 묑에 의해 후편이 완성되었는데 자연의 법칙에 대한 복종과, 여성예찬과 연애를 부정하였으며, 사랑은 인간의 본능이며 자연을 위반한 기성도덕을 비판한 내용이었다.
2. 켄터베리 이야기
영국인 초오서에 의해 쓰인 중세 말 영문학의 걸작으로서 고귀한 기사로부터 천한 방앗간 주인, 수녀원장으로부터 가난한 교구 사제에 이르기까지, 당대 사회의 모든 계층과 직업인을 등장시켜 기사의 사랑이야기로부터 날카로운 풍자와 잡스러운 이야기까지의 다양한 소재가 유려한 필체로 전개되어 중세 말 문학의 모든 흐름과 사회상을 생생하게 반영하였다.
3. 단테의 신곡(神曲)
단테가 이교도인 로마의 詩人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지옥과 연옥, 그리고 다시 베아트리체의 안내로 천국에 이르는 웅장한 구상하에 全크리스트교적인 우주의 환상과 그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당대의 신학자와 철학자의 견해를 반영시키면서 비할 바 없는 통찰과 탁월한 문학적 솜씨로 묘사하였다. 주인공인 단테는 지옥과 연옥, 천국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수없이 많은 역사적인 인물과 전설상의 인물, 그리고 당대에 생존하고 있는 저명인사를 만나고, 이를 평가하면서 베아트리체의 안내로 신의 영광과 성스러운 사랑에 도달은 것으로 끝을 맺는다.
참고문헌
김형수(1991) : 서정시의 운명을 밝히는 사실주의, 한길문학
문병호(1996) : 서정시와 문명비판, 문학과 지성사
박현수(2007) : 서정시 이론의 새로운 고찰, 우리말글학회
장도준(2004) : 서정시의 화자의 특성과 다성성의 문제, 배달말학회
최승호(1998) : 한국적 서정의 본질 탐구, 다운샘
최승호(1999) : 서정시의 본질과 근대성 비판, 다운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