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호평을 받으면서 본격화되었다. 이는 일본과 미국이 심한 해수 오염으로 인한 굴 생산 감소로 원료확보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국민의 식생활 개선에 따라 축산물 통조림의 생산도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주로 원료 산지 및 항만에 발달하고 있는데, 주요 분포지는 과일 통조림이 나주서울제주, 어패류 통조림은 부산포항충무삼천포목포속초여수마산 등지이다. 귤과 양송이가 수출 산업으로 계속 성장되고 있으나 우리 나라 통조림 제조업의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과 더불어 국내 수요 증대에 힘쓰고, 수출 시장의 다변화와 품목의 다양화를 통한 수출 기반의 확충, 원료 생산의 계절성에 따른 시설의 가동률의 제고 등 여러 가지 과제가 있다.
Ⅵ. 공업과 관북지방공업
1. 동력자원과 지하자원
1) 동력자원
(가) 수력발전소 : 압록강 수계의 부전강장진강허천강 등 지형적 특징을 이용한 유역 변경식 발전
(나) 화력발전소 : 고원 탄전의 무연탄, 회령아오지의 갈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2) 지하자원
철광석 : 무산(청진제철소), 이원(성진제철소)
2. 임산자원과 수산자원
1) 임산자원
(가) 개마고원 : 우리나라 최대 삼림지대(침엽수림)
(나) 운반 : 삼림철도(혜산선, 백무선, 무산선 등), 뗏목
(다) 제재제지 공업 : 혜산, 길주
2) 수산자원
(가) 특색 : 한류난류가 교류하여 어족이 풍부하다.
(나) 어족 : 명태, 청어, 대구
(다) 항구 : 신포, 마양도, 원산
3. 공업지역과 주요 도시
1) 특색
풍부한 동력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임해지역에 중화학 공업지역이 형성되었다.
2) 공업지역
(가) 청진공업지구 : 철광석, 수력, 석탄을 바탕으로 제철, 기계, 화학공업이 발달하였다.
(나) 성진(김책) 공업지구 : 화학, 조선업 등 발달
(다) 함흥공업지구 : 무연탄, 석회석, 전력을 바탕으로 화학, 기계, 섬유공업이 발달하였다.
(라) 원산공업지구 : 석탄을 바탕으로 제련, 시멘트
3) 주요 도시
(가) 청진 : 관북 제1의 무역항, 함북 행정중심지이다.
(나) 함흥 : 관북 문화행정 중심지, 함남 행정중심지이다.
Ⅶ. 공업과 농촌공업
유럽의 공업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현상은 농촌공업의 발전이다. 이 현상은 두 가지 차원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길드제에 바탕을 둔 도시수공업의 쇠퇴와 농촌공업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국제무역의 활성화와 더불어 농촌 내부에서 나타난 농업공업의 지역적 전문화이다. 특히 농촌의 지역적 전문화에 따른 공업 발전은 외부시장을 겨냥한 생산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같은 농촌공업의 성장은, 산업화 이전의 산업화이자 자본주의 이행의 두 번째 단계로 이해되고 있다.
사실 중세사회에서는 대부분의 수공업 생산이 도시길드의 규제아래 이루어졌으며, 수공업 자체가 도시경제의 일부였다. 도시에서 영업장을 개설한 수공업자들은 길드의 구성원으로서 길드를 통해 원료구입과 제품판매의 측면에서 생산자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16세기에 이르러 상품의 생산방식 및 품질에 관한 길드적 규제는 오히려 도시 수공업이 시장의 확대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로를 막았다. 이 시기에 길드 구성원이 아니면서도 영업하는 직공 출신의 영세 수공업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전통적인 수공업자들은 그들의 배타적인 권한과 독점을 더욱 강화하려고 했다. 그들은 주인으로 상승하려는 직공들의 열망을 봉쇄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고, 일부는 선대상인으로 변하여 영세 수공업자들을 지배하기도 했다. 도시의 영세 수공업자들 가운데 일부는 도시 수공업의 길드적 규제에서 벗어나 더 자유로운 농촌지역으로 진출하여 수공업 생산에 종사했는데, 이 ‘도시탈출’은 수공업 활동의 중심이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하는 것을 뜻했다.
다음으로 농촌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농촌공업의 경우, 17세기 유럽의 여러 지역에서 특히 모직물 공업을 중심으로 반농반공의 농촌공업이 성장했다는 것은 동시대 사람들의 문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농촌공업은 우선 지역적 특성에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았다. 농촌에서 비옥한 지역의 농업생산이 발전하는 반면, 한계지 경작에 의존하는 지역의 경우 가축 사육과 농촌공업을 결합함으로써 두 지역 사이의 전문화와 상호의존적 교환 관계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농촌공업화 활동은 농촌사회의 인구 동태에 변화를 가져왔다. 농촌공업이 발전할수록 더 많은 보조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농민사회에서 조혼과 출산율 증가 현상이 있었다. 여성과 어린이가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고, 기존의 전통과는 달리 개인의 사생활이 강조되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일반화하는 데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농촌공업의 발전에는 원료공급과 제품판매의 유통망이 중요한데, 이것은 주로 도시상인들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물론 농촌 수공업자 가운데 일부는 전통적으로 독자적인 가내생산체제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촌 공업의 전형적인 형태는 도시상인들이 원료를 공급하고 제품을 거두어들이는 방식을 취했다. 이 경우 상인들은 단순한 상품판매자가 아니라, 상품생산을 전반적으로 지휘하는 조직자였다. 이러한 생산조직은 일반적으로 선대제(先貸制)라고 불리는데, 그것은 이미 14세기에 나타났으며, 16세기경에는 시장의 확대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생산조직으로 발전했다. 분업에 기초를 둔 협업, 즉 선대제가 과연 산업혁명 이전에 공업부문의 지배적인 경영형태인가에 관해서는 여러 의문점이 남아 있으나 그것이 이행기 공업을 발전시킨 중요한 추진동력의 하나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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