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축제장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특성에 따라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이러한 대안에 대한 타당성은 제 20회 금산인삼축제의 ‘주변 관광지 이용’에 대한 평가에서도 나타난다. 앞의 평가에 의하면 관광객들의 주변관광지에 대한 연계방문의사가 비교적 높은 반면, 현재 금산 인삼축제와 연계한 관광지 프로그램 구성이 미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복합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시행해야한다. 예를 들면 금산과 근거리 지역의 공간들에 대한 활용이다. 금산에서 2-30분 거리쯤에 위치해있는, 또는 그보다 훨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축제방문객들이 시간 투자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한 경관의 공간들을 선택하여 그곳의 분위기에 맞는 공연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물론 각 공간에 대한 확실한 사전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주차를 비롯한 교통문제와 음향기기와 조명시설의 설치에 대한 용이성, 그리고 관객석과 공연공간의 확보 문제 등을 고려하여 현실성 있는 기획안이 만들어져야할 것이다. 이러한 전제하에 금산 보석사에서의 야외 음악회라는 프로그램 개발의 예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금산 보석사는 청량한 느낌으로 후각, 시각,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곳으로 축제장에서 10-15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시간적 거리는 금산읍과 매우 가까운 듯하지만 실제적인 분위기는 도시와 시골의 차별적인 느낌그대로이다. 특히 보석사 입구의 오솔길에 가지런히 심어져 있는 전나무와 천 년 살이 은행나무가 전해오는 초록의 메시지는 정신적인 위안을 주며 매우 아름답다. 그리고 은행나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은 자연적인 음향 판의 역할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며 완만하게 경사가 져 있어서 관람석으로의 사용도 매우 용이하다. 거기에 계절의 느낌이 확연하여 금산 인삼 축제 뿐 만이 아니고 사계절 이벤트 프로그램이 행해져도 좋을 곳이다. 이러한 보석사의 자연적인 입지조건은 소규모의 음악회를 여는데 아주 이상적이다. 작은 규모의 국악 관현악이나 실내악 정도의 양악을 중심으로 음악회 프로그램을 짜고, 계절에 맞는 곡들을 선곡하여 한 시간 정도 공연을 하되 추가적으로 춤이나 시 낭송 등을 곁들이는 것도 운치가 있다. 그리고 보석사의 음악회 자체를 특성화시켜서 인삼 축제가 끝난 초가을 이후 다음해 계획이 수립된 직후부터 인터넷 등을 통해 광고하고 신청자 접수를 받아 보석사 음악회 티켓을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보석사 음악회와 병행하여 시행되어도 좋을 프로그램은 ‘인삼 약초 다도 교실’이다. 현재의 ‘인삼 약초 다도 교실’은 인삼종합전시관 3층 옥상에서 인삼, 약초차 무료 시음 및 다도교육으로 행해졌는데, 시음 공간도 합리적이지 못했고, 행사장이 시멘트복사열로 인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만약 다도교실을 보석사와 같은 숲의 그늘아래서 산사의 적막함과 전나무 향기, 그리고 음악회와 더불어 시행한다면 다도 자체의 고졸한 분위기를 더욱 증폭시키고 음악과 자연으로 얻는 심정적인 정화작용과 더불어 스트레스에 빠져있는 도시인들에게 잠시나마 정신적 휴식을 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으로 새로운 기분으로 돌아간 사람들은 인삼축제에 대해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될 것이며 금산 인삼 축제에 대한 구전 홍보 효과도 동시에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친구>라는 영화에서도 구전 효과를 마케팅 전략에 적극 활용하여 짧은 시간에 백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축제 홍보에서 구전 효과는 금산의 축제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축제 방문 계기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축제에서의 심정적 감동의 중요성과 함께 공연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Ⅵ. 금산인삼축제의 평가
1. 종합 평가
금산인삼축제는 문화관광축제로서 방문객의 규모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전국의 축제 중 가장 높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됨
외국인의 방문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단순히 지역차원을 넘어서 인삼이라는 특산물을 소재로 한 국제적인 축제로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 정책제언
① 관광수용체계의 선진화 - 도로안내판정비, 영문표기 표준화, 표지판 위치 등 개선필요.
② 홍보의 세계화 - 관광공사 해외지사 및 해외 공간 대한무역진흥공사 등의 해외지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 웹 사이트 활용
③ 행사구성의 체계화 - 축제의 주제를 세계인과 함께 하는 문화, 건강여행과 같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 할 수 있도록 함.
④ 축제추진 인력 및 조직 - 지역상인간의 마찰을 사전에 해결하고 청소년 범죄 음주운전 등과 같은 사항에 대해서 관리 감독을 강화, 식음료시설 및 화장실의 청결을 위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⑤ 축제의 재정확충과 자립화 - 기념품 개발 등 수익향상방안모색과 정부 지원금 확보.
⑥ 금산인삼축제의 국제 관광 상품화 - 중국, 일본과 동남아관광객이 선호하는 상품개발.
⑦ 금산인삼축제의 국제화 - 학술적인 행사와 접목하여 인삼 관련 국제회의를 유치, 인센티브 관광과 연계시키는 것이 바람직.
⑧ 인삼축제를 통한 수출증대 방안
⑨ 남북 간의 교류추진
⑩ 법, 제도 행정 - 축제의 경제 사회 문화적 영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기획운영이 조화가 되어야 한다. 축제지원을 위한 법 제도의 정비와 사회기반시설 문화 인프라 등의 구축에 정부지원이 필요함.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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