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한 일본은 2000년 12월부터 방송위성(BS)을 이용하여 디지털TV 신호를 전송하기 시작한 이래로 CS(communication satellite)방송, BS방송,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에 이어 기간 방송인 지상파 텔레비전의 디지털화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19개 방송국이 6개의 HDTV채널과 19개의 SDTV 채널, 23개의 라디오 채널 및 9개의 데이터 채널을 위성을 통해 전송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440만 가구로 알려져 있다(Seel & Dupagne, 2004).
현재 일본 내에는 362개의 지상파방송국이 존재하며 이중 127개가 상업방송국이다(일본 총무성, 2004). 디지털 지상파방송 서비스는 NHK를 비롯한 16개의 민영방송국이 도쿄, 오사카, 나고야 지역에서 방송을 시작하였으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상파TV 방송국의 디지털 전환이 예정대로 진행되어 전체 가구의 38%인 약 1,800만 가구가 디지털방송 수신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약 2,700만 가구, 이후 약 3,700만 가구가 디지털 텔레비전 수신권역에 들어가게 된다.
일본 총무성은 지상파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의 면허방침을 책정하고 ① 아날로그 디지털 동시 방송에 대해 1일의 방송시간 중 3분의 2 이상의 시간에서 실시할 것, ② 고품질 텔레비전 방송(HDTV)에 대해 1주일 방송시간 중 50% 이상의 시간에서 실시할 것, ③ 주간 방송 프로그램 편성 가운데 교육 프로그램 10% 이상, 교양 프로그램 20% 이상(종합편성의 방송국에만 한정)을 확보하고 방송 프로그램 상호간의 조화를 유지할 것 등을 방송국 면허 부여의 조건으로 삼고 있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2005d). 이와 관련 NHK 및 3대 광역권의 민간 방송 사업자 16사에 대해 예비면허를 부여한 바 있다. BS디지털 방송에 이어 지상파 디지털 방송에서도 HDTV 제작 중심의 편성정책을 결정함으로써 일본 내에서 HDTV 제작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HDTV 프로그램 비율은 NHK가 90%, 키 스테이션은 20~60%선에 이르고 있다.
일본 디지털 지상파방송 채널 편성전략에 나타난 특징은 다음과 같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2005d). 첫째, 하이비전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총 방송시간의 거의 100%에 가까이 하이비전이 방송되고 있지만, 하이비전 카메라로 촬영되어 그대로 하이비전 화질로 방송되는 순수한 하이비전 프로그램은 전체의 약 40% 정도에 머물러 있다. 주사선이 525개의 표준 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소재를 주사선 1,080개의 고화질로 전환해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이 실제로는 과반수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NHK는 민간 방송과 달리 고화질에 의욕을 보여 전체 편성의 80% 정도를 순수 고화질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고 있다.
둘째, 멀티캐스팅 편성이 미흡한 실정이다. 멀티캐스팅 편성은 SD급을 여러 채널로 방송하거나 데이터 방송과 연계하여 방송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편성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다. 현재 2개의 민간 방송국이 실시하고 있으며 정규 프로그램으로는 마이니치 방송과 TV아이치가 실시하고 있다.
셋째, 데이터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데이터 방송은 거의 대부분 프로그램과 관계없는 독립형으로 뉴스, 기상 정보, 자체 방송국 정보 등을 방송하고 있다. 프로그램 연동형 데이터 방송의 경우 아직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지는 않지만, 니혼TV는 ‘하코네 역전 마라톤’의 중계 프로그램에서 일부 연동형 데이터 방송을 실시한 바 있으며, NHK도 아침 일일연속극이나 대하드라마, 생활 정보 프로그램 등의 일부 정규 프로그램에서 시도했지만 전체의 10%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넷째, 쌍방향 서비스는 미약한 실정이다. 쌍방향서비스는 NHK에서 시도한 적이 있을 뿐이며 쌍방향 서비스는 비용부담이 크고 상향회선에 접속하는 시청자도 많지 않아 서비스 제공에 소극적이다.
다섯째, 디지털전용 프로그램 방송은 미미하다. 지상파 디지털 방송국은 아날로그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동시에 송출하는 사이멀(simultaneous) 방송을 모든 방송시간의 3분의 2 이상 내보내야 하고, 3분의 1은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있다. 그러나 민영방송국의 경우 디지털 전용 프로그램은 멀티캐스팅 편성을 제외하고는 거의 지지부진한 형편이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2005d).
2) 디지털방송 수신기 보급
지상파 디지털 방송 수신기는 현재 163만 대, 케이블 TV STB는 8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휴대폰을 통해 시청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차량 수신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지상파 텔레비전 수신은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일본의 위성 DMB 조기 정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2005d).
일본 정부는 일본 전체 가구 수의 21%인 1,200만 가구에 디지털TV 수상기를 보급하여, 이를 3,600만 대, 이후 4,800만대로 늘려 간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계획이 달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방송의 디지털화는 약 4천억 엔(약 35억 달러)에서 8천억 엔(75억 달러)이 소요될 것이며, 개별 민영방송사당 약 60억 엔(5,600만 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몇몇 재정이 취약한 지역방송국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다(Seel & Dupagne, 2004).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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