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도 反美, 反軍事 경향의 기사들이 주로 다루어지던 것이 점차로 經濟에 관한 詳細한 보도로 바뀌게 된 것이다. ‘韓國’이라는 呼稱도 ‘南韓’이나 ‘南朝鮮’을 대치하여 사용되게 되었다. 앞으로 한국의 사회, 문화, 학계 등 좀 더 광범한 소개가 중국언론에 등장해야 할 것이다. 현재 한국과 북한간에 생긴 言語 障壁의 문제가 시급하고, 異質的 慣行이 빚어내는 誤解와 葛藤의 解消가 時急한 課題로 등장한다. 이러한 문제가 한중간에 생기더라도 언론은 점 더 넓고 긴 眼目에서 사소한 \"communication gap\"이 寬容과 理解의 차원에서 극복되는 지혜를 널리 普及시켜야 할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를 세계의 다른 어느나라 중 하나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중국의 心臟을 지형적으로 한반도가 보호하고 있는 듯한 形局을 보여주고 있고, 사실 地政學적으로 한반도는 소홀히 될 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을 경쟁상대로 보고 있는 일본과 미국에 대하여 호의적 매개 역할을 제공해 주는 입장에 있다. 대외적으로 한국은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의하여 결정되는 나라가 아니라, 傳統的 正體性을 간직하면서 풍부한 創意性으로 搏動하는 나라임을 중국인들이 점점 더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영화나 음악 등을 통하여 잘 표현되고 있으며, 많은 중국인들이 이 점을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양국의 언론인과 지식인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양국의 友誼는 물론이고 앞으로 동북아나 아시아가 하나의 큰 協力共同體로 발전하는 전망을 위하여 연구와 교육사업에 힘써야 할 것이다.
유럽연합이 보여주듯이 지금 세계는 新自由主義를 通御하기 위한 地域聯合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相剋關係에서 싸우던 프랑스와 독일이 可視的 國境線의 불필요한 구분을 극복하고, 自律的 主體로서 더 큰 目標를 위하여 끊임없는 交互作業에 정진하고 있다. 현대의 선진국가들은 폭발하는 자연과학의 힘과 가능성을 小數者의 利益을 위한 破壞에 쓸 것인가 혹은 多數者의 신중한 발전의 목표에 활용할 것인가 하는 選擇의 岐路에 서 있다. 중국과 한국은 이 문제에서 創意力을 발휘하여 앞으로 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하여 멋진 靑寫眞을 제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지금 중국어 배우기 流行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93년 漢語水平考試 제도가 도입되어 한국과 중국의 당국자가 공동으로 主管하는 이 試驗의 應試者는 현재 5000여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처럼 한국내에 중국에 대한 관심은 엄청난 속도로 擴散되고 있는 것이다. 正確한 수자는 모르겠으나 中國에서도 韓國語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앞으로 한국인들이 중국인들과 손 붙잡고 아시아 대륙과 시베리아에 수많은 大工事에 참여해야 하고, 과학기술이나 환경오염의 문제에 있어서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좋은 해결안을 찾아내어야 한다. 이러한 과제에 직면하여 市民意識을 이끄는 양국언론의 先導的 役割은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것이 순간적인 激情이나 臆見에 의하여 誤導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 김도희, 한중 문화교류의 현황과 사회적 영향, 성균관대학교 현대중국연구소, 2008
- 박영환, 문화현상으로 본 현대 한중문화의 교류와 충돌, 한국중국학회, 2011
- 이욱연, 두 개의 한류와 한중 문화 교류 :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철학문화연구소, 2004
- 이준태, 한중문화 교류의 회고와 전망 : 수교후의 분야별 교류사례를 중심으로, 동양사학회, 2001
- 오수경, 세계화 시대의 한중 문화교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2
- 정승태,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문화정체성과 한중문화 교류에 관한 연구, 한양대학교,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