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더 많은 춘천 사람들을 유인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하겠다.
Ⅶ. 결론 및 시사점
지역축제로서 춘천국제마임축제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특별히 축제가 춘천지역에 지역축제로서 뿌리내리는 과정을 되새겨 보아야한다. 그리고 제 10회 춘천국제마임축제기간동안에 이루어진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과 이들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지역주민들의 참여가 얼마만큼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축제에 참여하게 되는 동기와 춘천국제마임축제위원회 사람들이 축제를 엮어 가는 과정 속에 나타나는 갈등양상을 살펴봄으로서 해마다 각종신문에서 이야기 하는 부풀린 뒷이야기 보다는 실질적인 문제점을 연구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
마임축제가 지역축제로서 춘천지역에 자리 잡기 위해서 지난 20년 동안 거쳐온 발자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마임축제는 처음에는 서울에서 시작되었지만 춘천MBC의 초청으로 춘천에서 초청공연이 이루어졌다. 한국 마임계는 아직까지도 그 입지가 타 예술장르보다는 확고하지 못하므로 축제형식을 빌어서라도 정기적인 무대가 필요했으며 시대적으로 새로운 문화예술에 대한 수요는 춘천에서의 계속적인 공연예술제로서의 마임축제를 가능하게 했다. 관위주의 획일적인 축제문화를 지양하고 철저히 민간위주로 축제를 이끌어오고자 하는 마임축제위원회의 의지에 따라 처음에는 춘천시의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으며 도움을 받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마임이라는 예술공연장르가 일반시민에게도 매우 낯선 장르였음으로 마임축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공식적인 극장무대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거리에서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마임공연들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으며 길놀이와 전야제 등을 통해 한국적인 전통을 재현해 냄으로써 마임이라는 이질적인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노력도 끊임없이 이루어 졌다. 춘천시가 올해의 최우수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인형극제와 함께 마임축제는 대내외적인 신임을 얻고 국제행사로서 발돋움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마임축제위원회는 밖으로는 IMF라는 커다란 경제적 어려움을 수반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에 둘러싸여 안으로는 한국적마임을 창출해내야 한다는 예술적압박과 위원회 측의 전문적인 기획력을 가진 기획인의 부족이라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해마다 치러지는 축제이지만 지난 10년의 세월만큼 비례해서 축제진행의 기획력이 축적되지 않는 원인은 무엇인가? 지역축제로서 거듭나려는 노력은 계속되어왔지만 지난 20년의 세월만큼 비례해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관심이 축적되지 않는 문제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지역축제로서 마임축제를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본 연구자는 자원봉사자들이 축제를 참여한 동기, 출신, 역할, 갈 등등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마임축제의 진정한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지역축제로서 평가받기 위해서는 축제가 얼마만큼 지역주민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주민이 축제에 참여하는 방법은 직접 공연을 하던지, 공연을 보고, 스폰서를 대주는 방법도 있겠으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행사진행을 도와주는 방법은 가장 적극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조사결과 자원봉사자들의 구성은 행사진행요원을 비롯한 차량과 통역요원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었는데 차량진행요원인 아마츄어 무선통신 봉사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학생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고지가 춘천이 아니기 때문에 일어나는 봉사요원의 정체성의 혼란은 장기적으로 볼 때 심각한 수준의 문제일수도 있다. 연구를 통해 지역축제로서 마임축제는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는 지역주민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보아 개선해야할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종합퍼포먼스형식의 ‘도깨비 난장’을 기획하는 등 마임축제위원회에서는 주로 프로그램을 개선함으로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나 그러한 노력과 동시에 자원봉사자의 모집과 운영, 관리에서 보다 체계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또한 현재 춘천시에 소재한 많은 대학의 재학생들도 한정적이지만 춘천에 거주하는 거주자이다. 이러한 대학생들의 축제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마임축제위원회에서는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자들의 구분이 현재 일반자원봉사자와 통역봉사자로 이루어지는데 이들이 맡은 역할의 차이는 이들에게 되돌아오는 미세하지만 감정적인 차별적 대우를 낳는다. 이러한 문제는 장기적으로는 갈등의 원인이 된다. 부실한 자원봉사교육내용과 비체계적이고 비계획적인 자원봉사자 운영은 실제 축제 현장에서 원활하지 못한 축제운영의 원인이 된다. 마임 축제가 민간주도형의 성격을 지양하면서 그 핵심이 되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는 반면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자하는 노력과 체계적인 자원봉사자운영시스템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자원봉사자운영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그들에 대한 올바를 이해가 없기 때문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는 확인을 축제기간 받고 싶은 것이다. 마임축제위원회가 가지는 여러 가지 현안들이 많이 있겠으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자원봉사를 통해 이루어내고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사후관리 등을 향상시킴으로서 진정한 지역축제로서의 거듭남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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