했다.
이 결과 366%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166%~124%로 낮아지며 선진국 수준의 부채비율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총 차입금의 규모도 혁신적으로 줄어들어 47조 7천억에 달하던 총 차입금 규모가 25조~16조원 규모로 줄어들게 되었다.
삼성이 이처럼 거대기업집단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부실한 재무 상태를 효과적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던 것은 수익성위주의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 시킨 ‘신 경영‘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삼성의 구조조정이 사업영역과 재무부문에서 상당부분 진척을 보이고 있을 때 기업의 지배구조와 고용문제 등의 부문에서도 활발한 변화가 이루어졌다.
삼성은 지배주주와 경영진의 경영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한다는 목표아래 비서실임원들을 계열사의 이사로 등재시켰으며 사외이사제와 감사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책임경영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다.
또한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하기 마련인 정리해고를 최대한 자제하여 구조조정 후에도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를 위해 분사를 적극 추진하였으며 매각사업에 대한 고용승계 등을 통해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였다.
삼성이 이렇게 각 분야에서의 계획적이고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하여 이루고자 했던 것은 국내에서의 경쟁력과 대외 경쟁력의 확보였다.
그렇다면 삼성은 현재 어느 정도의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인가?
삼성이 국내에서 부동의 재계1위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는 것과 달리 대외부문 즉, 해외에서의 삼성은 아직도 그리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아니다.
그러나 그룹 전체로서의 삼성이 아닌 제품으로서의 삼성은 상당한 대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은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 12개를 가지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5위안에 들어있는 제품의 개수만도 20개 이상 되는 등 세계일류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 최대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 산업에 있어서 가전, 컴퓨터, 정보통신, 부품 등의 종합적이고 수직 계열화된 사업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21C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제품의 창출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미 반도체, TFT-LCD, CDMA등은 기술의 변혁기에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성공으로 이끌어 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리더로 부상할 수 있다.
삼성의 강점은 이러한 기술적인 분야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삼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실행해온 인력관리제도에 의해 우수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변화에 대한 조직의 유연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또한 계획적이고 과감한 구조조정에 의해 선진수준의 재무구조를 이루고 있는 사실도 대외 경쟁력의 확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대외경쟁력의 확보에 유리한 요인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삼성이 대외경쟁력을 완전하게 확보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요인들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요인들로서 기반기술의 부족, 마케팅브랜드 등의 Soft 경쟁력의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기반기술의 부족은 우리나라 전체적인 기초과학의 부재로 인하여 발생한 요인으로서 세계적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에 대응할 원천 기술의 개발 및 우수 인력의 확보를 어렵게 한다.
Soft 경쟁력이란 마케팅, 브랜드화 등에 필요한 인력과 경험 등을 통하여 생성되는 요인으로서 제품의 생산에만 역량을 집중해온 경우에 부족하기 쉽다.
현재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52억불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아직 미비한 상태이며 향후 휴대폰 디지털 TV등을 Flagship 제품으로 하여 일류브랜드화 하고자 한다.
삼성은 이 같은 장애요인들의 극복을 통하여 대외경쟁력을 확보하고자하는 동시에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통하여 대외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한다.
기존산업분야에서는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리딩기업으로 도약하며, 이러한 Off-Line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On-Line을 접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즉 수주에서 납품까지의 Global 공급 최적 관리체제를 구축하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와 고객 중심적으로 사내활동을 재구축하는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등의 전자관리체제를 조기에 구축함으로서 디지털 기업으로서의 변신을 이루고자하는 것이다.
Ⅸ. 결론
지난 40년간 삼성이 한국경제 성장의 주역으로써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은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 할 만큼 잘살게 된 만큼 재벌의 성과를 인정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문제점들을 간과 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하나의 문제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나갈 수 밖 에 없는 것이다.
물론 긍정적으로 본다면 삼성은 1인 지배 체제하에서도 이건희 회장의 안목을 통해 반도체 부문에서 대단한 성과를 보였고, TFT-LCD, 애니콜신화 등으로 엄청난 대박을 터트렸다. 다각화의 성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경유착은 삼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등등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삼성이 실적이 좋고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다고 해서 냈다고 해서 그들의 불법적 문제와 기업의 내부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을 바라봄에 있어 완전한 정당성을 부여해 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무조건적인 부정적 인식이 아닌, 인정할 점은 인정하면서 재벌의 문제점을 바라보고 이를 비판한다면 좋은 기업, 부정적 인식의 재벌로서가 아닌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는 큰 기업이 우리나라에 많아지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
참고문헌
▷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2012), 청춘이 묻고 삼성이 답하다, 휴먼큐브
▷ 이수정(2005),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 쟁점, 좋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 이지인(2004), 삼성그룹의 PR활동에 관한 역사적 분석, 서울대학교
▷ 임웅빈(2007), 지식경영 비교 사례 연구 : 삼성그룹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 조형준(1998), 기업의 사회적 책임 : 삼성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사례 분석, KAIST
▷ 한국콘텐츠미디어 편집부(2012), 삼성그룹 리포트, 한국콘텐츠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