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도 있으므로, IMF시대에는 중소기업의 수출증대를 위한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대폭 증강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 중소기업의 수출과 경제성과와의 인과관계를 분석해 본 한 연구에 따르면, 대기업은 그렇지 않았지만, 중소기업의 수출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음을 확인하고 있다(이윤재 1997). 중소기업은 급변하는 국제 경영환경하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동력 있는 주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을 경쟁력 있는 수출최첨병으로 육성해야 우리 경제의 기반이 튼튼해 질 것이다. 중소기업의 수출성과 향상방안에 대한 실무적 요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학계에서는 이러한 연구가 몇몇 연구를 제외하고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수출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애로사항에 직면해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우리나라 1천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출단가에서 수출단위당 비용을 뺀 수출채산성은 7.6%가 악화된 것으로 났다. 이렇게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은 수출단가 하락이었는데, 조사대상업체의 77%가 바이어로부터의 가격인하 압력 때문에 수출단가를 낮추었으며, 이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을 때 바이어들이 거래를 중단한 경험을 한 기업도 35%나 되었다. 이처럼 우리나라 수출업체의 대바이어 거래능력, 즉 마케팅 협상력은 매우 낮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에 있어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중소기업들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ZEBEC이라는 독자상표로 고무보트 등을 수출하는 우성아이비사는 자기상표고수, 사후관리 철저 등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연간 45개국에 500만 불 이상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산업용 윤활유 제조업체인 (주)한국하우톤은 중국시장에서 서비스의 현지화를 통해서 해마다 40%에 가까운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감시용 카메라 렌즈를 수출하고 있는 부원광학은 일본위주에서 유럽, 대만 등으로 수출지역을 확대하면서 수출비중을 종전의 40%에서 70%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70-80%에 이르는 로만손 시계는 창업초기부터 OEM 방식의 유혹을 떨치고 자기상표를 통한 고급 브랜드 전략으로써 2천만불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수출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어렵다고 하지만, 개중에는 경쟁력 있고 훌륭한 수출성과를 낳는 중소기업들도 있다.
참고문헌
박근호(2012), 중소수출기업의 고객지향성과 관계 품질, 관계성과 간 관계에 관한 연구, 한국관세학회
이의영 외 1명(2010), 정부의 수출지원이 중소기업 수출에 미치는 효과, 한국기업경영학회
이학노(2009), 중소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한 무역보험의 역할 연구, 한국무역보험학회
이윤재(1997), 우리나라 중소기업수출과 경제성장과의 인과관계 분석, 한국중소기업학회
조상현(2012), 수출 중소기업의 한류활용 마케팅 현황, 한국무역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2010), 중소기업 수출지원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