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를 수익모델의 전형으로 삼고 있다. 디지털 컨텐츠가 광고에 의한 무료제공 방식보다는 수용자가 이용료를 직접 지불하는 방식의 유료 컨텐츠가 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여러 학자들에 의해 주장되었다(Waterman, 2001). 미디어 산업 예측 기관인 Vernois, Suhler & Associates도 ‘Communication Industry Forecast\'에서 광고를 재원으로 하는 무료 방송서비스 비율이 69%에서 65%로 줄었는데, 이것이 다시 이후에는 55%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반대로 수용자가 직접 사용료를 지불하는 유료 서비스는 31%에서 시작해 39%를 거쳐 이후에는 45%에 달할 것이라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수용자 경제학의 측면에서 보면 유료 컨텐츠 서비스는 앞으로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더욱 늘어날 것이지만 무료 서비스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게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홍기선이 제기한 유료방송 서비스와 무료방송 서비스의 문제점은 시의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도 대중을 지향하는 컨텐츠는 일정 부분 공익적 가치를 보장해야 한다. 유료 서비스가 판을 치게 될 디지털 컨텐츠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이러한 가치를 담보할 수 있는가를 진흥정책을 수립할 때 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Ⅷ. HD TV(고화질, 고선명 텔레비전)와 고화질 동영상
MP3 음악 파일에 이어 동영상 파일인DivXDigital Video Express)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MP3가 CD 수준의 음악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해 준다면 DivX는 DVD 수준의 고화질 영화를 다운받아 즐길 수 있게 하는 동영상 파일 형식이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차세대 압축방식인MPEG-4에 변형을 가하고 사운드 트랙을 MP3로 대체한 코덱(CODEC : 동영상을 제작 또는 재생하는 데 사용되는 알고리즘)으로 DivX를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ivX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파일 압축률이다. DVD와 같은 수준의 영상과 음향을 제공하면서도 파일 크기는 절반에 불과하다. 2시간 분량의 영화가 650 MB 분량 CD 한 장에 다 들어간다. 이런 점에서 \'복제품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DivX 포맷은 표준화된 파일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재생 과정에서 문제가 종종 생긴다. 또 아무리 압축률이 높다 하여도 파일 크기가 수백 MB에 달해 초고속 전용선을 쓰지 않으면 다운받기가 힘들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DVD에 담긴 파일을 매우 쉽게 DivX용으로 변환시킬 수 있으며, 재생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에 간단한 프로그램만 추가시키면 되기 때문이다. Div X는 현재 인터넷의 WAREZ 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DivX의 불법성 논란은 앞으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지만 네티즌들은 당분간 최신 영화를 무료로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Ⅸ. 향후 HD TV(고화질, 고선명 텔레비전)의 기술확산 전망
방송사 경영진의 HD 프로그램 확대
카메라 감독들의 HDTV 카메라 사용 확대
방송 연출자의 HDTV 확산에 대한 호의성
시청자의 HDTV 프로그램 확대에 대한 호의성
방송기술 엔지니어 들의 HDTV 확산에 대한 호의성
Ⅹ. 결론
다매체 환경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최근 들어 영상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다각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방송정책에 관한 논의가 채널과 매체 중심의 하드웨어에 집중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구체적인 프로그램 생산 환경에 관련된 논의가 활발해진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의 다원적 이용의 기본 전제가 되는 저작권의 문제는 다매체 방송환경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매우 중요한 정책적 이슈이다. 왜냐하면 현행과 같은 방송 프로그램의 권리처리 방법은 2차적 이용을 위한 절차가 복잡하고, 소유가 전적으로 방송사에 집중되어 있어, 제작 및 유통활성화를 구조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다원적 이용은 다매체 다채널 시대 급증하는 방송 프로그램 수요에 대한 원활한 공급과 독립제작자의 경영기반 강화 및 국내 영상물의 대외 경쟁력 강화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다. 자국의 영상물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국에서 창구화를 여러 단계 거쳐 수용자를 축적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영상물은 여러 단계의 창구를 거치면서 이윤을 극대화하며, 잘 개발된 후속시장의 크기는 자국의 인구시장의 크기를 보완, 영상산업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영상물에 투여될 수 있는 제작비의 크기는 후속시장을 포함한 전체 시장의 크기에 의존하므로 방송 프로그램의 다원적 이용을 위해, 제작에 관계된 모든 사람이 권리를 확실하게 보호함과 동시에 프로그램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이용에 관한 권리처리의 규칙이 잘 정비되어야 한다.
지상파 방송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 때문에 영상제작물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어도 재정과 경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경제적 약자인 독립제작사의 지위를 지키며, 프로그램 시장의 효율화와 활성화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한국방송 영상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이다. 앞으로 위성방송, 인터넷 등 더욱 다양한 미디어가 새로이 탄생함에 따라 영상물의 창구화의 기회는 더욱 넓어진다고 가정할 때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의 분할 문제를 중심으로 후속시장에서의 성과를 저해하는 장애요인을 살펴보는 이 연구는 매우 시기 적절하며 앞으로의 영상산업의 전개에 관하여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참고문헌
◈ 구재모, 홍관섭 외 1명, HDTV의 이해와 실제,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2006
◈ 김영용 외 1명, HDTV 초기확산에 관한 연구, 한국방송학회, 2002
◈ 대한전자공학회, HDTV 이론과 기술, 청문각, 2000
◈ 이종화, HDTV 방송기술과 전망, |한국통신학회, 1998
◈ 정태섭, HD TV드라마 타이틀 디자인의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 한국디지털디자인학회, 2008
◈ 한인규 저, 김병호 역, HDTV 방송영상제작 , 홍릉과학출판사,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