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은 일반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는 다른 개념이다. 일반 기업처럼 재정적, 물리적, 인간적 자원을 결합하는 운용체계를 따르는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기본으로 하고, 추가적으로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체이다.
사회적 기업은 사실 그 형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분류나 범주화가 어렵다. 다만 사회적 기업의 개념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2조에 정의한 것처럼,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과 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 어떤 활동을 하느냐를 막론하고, 현재 이들 기업에 대한 체계적 육성 및 지원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사회적기업청이 파악한 결과 이들 기업의 중요 가치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의 이해 부족, 경제적 목표와 사회적 목표의 동시 추구에 따른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기업의 성장에 대해 장애물이 되며 활동을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사회적으로 소외된 지역은 자본부족 및 경영전문성 부재로 인해 기업가 정신이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내 주민들의 잠재력 실현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도 자본조달방법, 마케팅 방법 등을 혁신해야만 한다.
이러한 해결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재정지원이 중단될 경우에 나타나는 현실정인 운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사회적 기업의 실패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Smallbone 등은 사회적 기업의 경영시스템에서 나타나는 마케팅, 재무관리, 의사결정 등이 사회적 기업에게 있어 어려운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다. 또 Haugh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사회적 기업의 사회공헌 가치를 입증하는 분명한 근거가 없으며, 경영관행, 경영기술, 성과 및 사업모델 등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많은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분명히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왜냐하면 정부의 각종 공공사업은 단기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게 지원해 주기가 어렵다. 반대로 사회적 기업은 시장과 정부가 제공하지 못하는 사회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기업의 특징을 정리하면 [그림 1]과 같다.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영업활동 과정에서 창출된 이익을 사업 자체나 지역공동체에 재투자하는 등의 사회적 목적에 사용한다. 또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 사회적 기업의 관계자는 물론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등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