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하며 인간중심 경영을 추구했고 이는 직원들로 하여금 회사의 충성도를 증가시켰다고 한다. 그의 말처럼 생각을 바꿔 성공을 거둔 것이다.
3) 인간 중심의 경영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 근무는 단순히 조직 운영 차원에서만 논의될 내용은 아니다. 여기에는 노동자를 육체 노동자에서 지식노동자로 키우고자 하는 문국현 사장의 인간 중심의 경영이 녹아 있다. 그는 예비조를 둠으로써 연간 2백~3백 시간을 교육에 투자하게끔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열심히 일만 하면 자칫 개인과 가정과 기업, 사회에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도끼도 날을 갈지 않고 계속 사용하면 쓸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계속 일만 하면 녹슬고 무뎌진다. 이제는 사람을 혁신의 주체로 바라보고 끊임없이 업그레이드 해줘야 한다. 일과 교육을 병행해 건강하고 질 높은 청장년을 보낸 사람들은 노년도 보람되게 보낼 수 있다. 많은 지도층들이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쓰지만 직원들에겐 너무 인색하다. 공부할 시간을 주면서 일을 시켜야만 우리의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겠는가.”
(출처) 디지털 경영인 신문 / 감현주 기자 / http://www.koreaceo.co.kr2005/03/18 21:03
그의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그는 직원들의 삶의 질의 수준까지 고려하는 인간 중심의 경영 철학을 고수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러한 경영이 후에 회사의 더 큰 이익을 줄 것은 자명하다. 요즘 들어 인간 중심 경영, 감성 마케팅 등 인간 본연에 대한 중요성이 재고되고 있는데, 그는 이러한 점을 미리 숙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4)철저한 권한위임으로 내부역량 유지
최근 들어 리더십이 강조되면서 ‘서번트 리더’ 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서번트 리더란 리더가 먼저 구성원들을 섬기는 것을 말한다. 서번트 리더는 팀 중심의 조직구조 변화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권한을 구성원들에게 위임하고 리더 자신은 장기적인 비전 설정과 경영환경 설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책임과 권한을 이양한 조직 구조를 갖고 있는 유한킴벌리는 훈련을 받고 경력을 쌓은 업무 담당자에게 최대한 의사결정의 책임과 권한을 위임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서 대부분 의사결정 소요 단계를 2~3단계 내로 줄임으로써 남는 시간과 노력을 업무의 부가가치 창출에 투여하도록 하고 있다.
5)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
환경경영자 문국현 사장은 “이 땅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기 위해 유한킴벌리사장이 됐다”고 한다.- CEO TALK(인생의 지혜 성공의 비결) 유승용, 2002 무한
유한킴벌리의 윤리경영은 사내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환경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문사장이 환경캠페인을 벌이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경영에 있어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것 못지않게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환경동네 이야기 - 신현국, 리즈앤북, 2004
문 사장은 유한 킴벌리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처음부터 기업 환경 운동에 적극 동참하였다. 문 사장은 나무 심기 운동에 앞장섰다. “문 사장은 민간인 산림청장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수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어요. 나무를 심기만 한게 아니라 심은 나무를 철저하게 관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일회성 쇼맨십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문 사장은 스스로 NGO 라 할 만큼 민간 환경 운동에도 헌신적으로 활동을 하고 지원하는 등 사회에 이바지 하고 있다.
<결론>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유한킴벌리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생산직을 4조 2교대제로 전환하였다. 또한 경영의 투명성을 지키기 위해 판공비를 없애고 한 달에 한 번 경영정보를 공개한다. 물론 이러한 성공은 새로운 제도가 성공하기까지 경영진의 신념, 제도가 열매 맺기를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 교육과 평생학습, 그리고 사람을 존중하는 사고방식이 사내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유한 킴벌리에서 시행한 제도를 다른 기업이 그대로 도입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다고는 볼 수 없다. 다시 말해, 유한킴벌리의 성공요인은 4조 교대제와 평생학습제도의 도입 자체가 아니라 CEO 문국현 사장의 진정한 리더십과 환경과 공익을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는 것이다. 그러한 기업 윤리에서 비롯한 경영은 유한킴벌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데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