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고 도망간다. 전쟁이 싫다.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사복을 빌리고, 캐서린을 다시 만나게 된다. 캐서린을 만나서 호텔에 머무르면서 좋은 한 때를 보낸다.
스토리도 그닥 풍성한 것 같지도 않고, 사랑이야기가 절절한 것 같지도 않고, 전쟁 씬을 세세하게 그린 것 같지도 않은데, 이 소설을 쳐주는 이유가 뭘까. 기껏해야 위생병들 도망치는 이야기가 전분데, 실제 전투장면은 나오지도 않는데, 난 도대체 모르겠다. 문학이란 것이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란 생각이 자꾸만 든다.
어느날 밤에 갑자기 호텔 바텐더가 찾아온다. 내일 아침에 체포될테니 어서 스위스로 떠나라고 한다. 자신의 요트를 빌려준다. 헨리는 부인과 함께 보트를 타고 밤새 노를 저어서 스위스 국경을 넘게 된다. 그리고 그 스위스에서 신혼의 달콤함에 빠져든다. 전쟁하고는 아주 먼 삶을 살게 된다. 헨리는 미국인이고, 캐서린은 영국인이기 때문에 순조롭다. 해산할 때가 되었다. 진통이 찾아오고, 아이(아들)를 낳았지만 숨을 쉬지 않아 죽는다. 제왕절개를 한 캐서린도 중퇴에 빠지게 되고, 그녀 또한 죽게 된다.
잠시 후에 나는 밖으로 나와 병원을 뒤로 하고 호텔을 향해 빗속을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