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기 때문에 지역별로 막걸리를 특화시키고, 이에 따라 차별화된 막걸리 생산을 유도해야한다.
현재 지역별로 산성막걸리, 포천막걸리, 한산소곡주 등 기존에 이미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원료, 제조방식, 부재료, 누룩의 차별화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등도 권역별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역별로 재료와 조리법에 따른 차별화된 음식으로 나름의 고유한 식문화와 식습관을 형성해왔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식문화처럼 막걸리도 지역만의 고유한 막걸리특징을 개발해야한다.
Ⅲ-5) 막걸리 세계화를 위한 전략 - 정책적 과제
전통주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제도를 선진화해 다양한 지역의 농산물 소비가 촉진되어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10주년 주세법’개정으로 전통주 관련 규제가 완화됐으나 현실에 맞는, 소자본 창업자도 진입이 쉽고, 다양한 비법의 전통주 제조가 가능하도록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야 한다.
우리의 주세법은 틀에 맞춘 양조과정과 재료비율 등 획일화된 품질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막걸리를 비롯해 전통주를 육성하려면, 최소 시설기준이나 설비에 이르기까지 시설규제를 완전히 철폐하여, 제도권 진입을 보다 용이하게 도와주어야 한다. 공장건물이나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지 않고도 양조가 가능하다면 양조에 뜻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시작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많은 문제점이 돌출할 수도 있겠으나, 최종에는 술의 품질이나 신뢰도, 차별성에 따라 소비자에 의해 여과될 것이고, 선별된 보다 다양한 전통주들이 자리를 잡고, 또한 다양한 재료와 다양한 기법, 그간 맥이 끊기고 사라졌던 전통주들의 복원과 상품화가 가능하도록 면허요건을 자의적 신고에 의해 취득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Ⅳ) 맺음 말
민족의 성패는 전통문화와 세계화의 흐름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고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같은 글로컬 시대에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져 간다면 우리 민족을 지탱하는 정신도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세계가 좁아지고 가까워질수록 우리 조상의 지혜와 전통을 보존하며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우리의 막걸리의 세계화의 기본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고 애용하는 것이다. 막걸리의 세계화는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먼저 막걸리를 사랑한다면 막걸리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