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상담목표에 이르기까지 잘 협조할 수 있도록 부모를 잘 다루어야 한다. 아동과 부모를 한 상담자가 다룬다면 별 문제 없으나 아동상담자와 부모상담자가 다른 사람이라면 두 상담자 간에 긴밀한 협조가 필요함은 당연하다.
3)말기 상담과 종결
(1)종결 신호
긴 중기 과정을 거치면서 아동이 외부 스트레스를 견디어 낼 수 있고 심리 상태도 안정적으로 되었다는 신호들이 상담실 밖과 상담실 내부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주 호소 해결, 상담실 밖에서 아동의 행동이 상황에 적절해짐, 자기 연령에 맞게 여러 기능이 발달. 따라서 인간관계가 개선되어 아동은 만족스럽고 행복한 경험을 하며 놀이 주제도 확장되고 재미나 안정을 추구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들이 몇 주간 지속적으로 보일 때 상담 종료를 준비한다.
*랜드레스-아동 내부에서 자기 주도적 변화가 이루어질 때 일어나는 변화.
①아동의 의존성이 감소된다.
②아동의 혼돈이 감소된다.
③아동이 욕구표현을 개방적으로 한다.
④아동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이있다.
⑤아동이 자신의 행동과 감정에 대한 책임을 수용한다.
⑥아동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제한을 한다.
⑦아동이 좀 더 내부지향적이다.
⑧아동이 좀 더 융통성이 있다.
⑨아동이 우연적인 사건에 대해 너그러워 진다.
⑩아동이 확신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한다.
⑪아동이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한다.
⑫아동이 적절하게 화를 표출한다.
⑬아동이 부정적 슬픔에서 행복한 기쁨으로 옮겨간다.
⑭아동이 좀 더 자신을 받아들인다.
⑮아동이 연속적인 이야기를 놀이로써 표현하고 놀이는 방향성이 있다.
한편 부모 입장에서는 부모가 걱정했던 아동의 문제행동이 감소하거나 해결되면 종료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아동이 스트레스를 견디어 내는 힘이 자기 주도적으로 생길 대까지 아동에게 좀 더 상담 시회를 주는 것이 좋다고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아동 내부에서 변화가 진정으로 이루어졌다는 신호는 상담에서 나타나는 아동 심리 상태에 대한 내용들로 파악할 수가 있다.
(2)종료과정
종료과정은 아동이 앞으로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정리하는 데 모델이 된다. 종료 단계에 들어가도 되는 신호들이 보이면 상담자는 아동과 부모와 같이 종료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서서히 진행되어야 하며 아동의 감정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종료시점의 결정에 있어 아동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상담자는 아동과 대화를 나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부모와 아동이 힘들어하고 걱정했던 행동들이 어떻게 좋아지고 달라졌는지, 주로 긍정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한다. 앞으로 몇 번 정도 더 다니면서 그동안 내가 이곳에서 놀았던 것도 정리해 보고 남은 시간 동안 더 달라지고 싶은 것이나 아직도 힘든 것이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종료 준비기간은 아동과 합의를 하는 것이 좋다.
남은 횟수와 종료시기를 정하면 그 다음부터 만날 때마다 이를 알려 줄 수 있는 준비물을 정하는 것이 좋은데 아동이 종료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종료 바로 전 회기에는 아동과 함께 종료를 어떤 식으로 할지, 누구를 초대할지 상의한다. 아동에게 그동안 성장하고 변화된 긍정적인 모습에 대하여 강조해주고 앞으로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이런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
부모에게도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아동은 계속 발달해 가는 과정 중에 있으므로 발달단계마다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부모도 아동의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다룰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추후상담이 필요할 수 있음을 알려 주기도 한다.
4)추후상담
상담을 통해 아동이 그동안 겪었던 심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자기 연령에 맞게 다시 발달이 이루어지지만, 때로는 주변 환경이 다시 악화되면서 환경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아동의 성장이 다시 지연될 수도 있다.
상담이 종료되고 몇 달 후에, 상담자가 부모나 아동에게 젼화를 걸어 그동안의 근황을 묻기도 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혹시 어려움은 없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전화로 사소한 어려움은 해결할 수 있지만,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에는 부모에게 추후상담을 권유한다. 또는 부모나 아동이 먼저 전화로 도움을 요청해 오기도 한다. 추후상담 기간은 처음 상담보다 짧게 마련한다. 처음상담을 통해 형성된 기반으로, 추후상담에서는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만 도움을 주어도 아동은 다시 성장과 발달을 지속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