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흥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는데 역으로 오히려 그러한 경제적 구조 자체가 전쟁과 같은 군사적 측면에 의해 형성되는 것은 아닐까?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도 혼란한 국가상황으로 인해 사회경제가 발전되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부분을 읽지는 않았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강대국의 흥망에 대해 즉, 열강국의 패권대결, 투쟁을 통해서 근세유럽의 문명적 체질만이 아니라 오늘날 지구촌의 질서를 규정하는 원리에 대한 이해의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 예로 Paul Kennedy가 설명하는 강대국의 딜레마가-강대국 필수조건으로 강력한 국내경제기반을 들고 있으며, 강대국 지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군비 지출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곧 비생산적 활동에 대한 투자 증가, 경제기반 잠식, 경제력군사력에 타격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신빙성 있는 주장이라면 우리는 현재 초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는미국이란 나라도 이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미국의 우위도 언젠가는 곧 끝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에게 과거 우리 역사에서 강대국들의 흥망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세계동향에 대한 식견을 가지는데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같이 강대국들의 움직임에 밀접한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일수록 세계동향에 주시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러한 태도를 기르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