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된 목표와 지식, 상호 존중이 기반이 된 고능률의 인간관계이다. 고능률의 인간관계는 직원과 직원, 업무와 업무간의 의사소통, 임원과 직원, 하위 업무와 상위 업무간의 조율과 조화를 의미한다. 고능률의 인간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신뢰 이상의 것을 포함한다. 직원과 직원과의 신뢰는 기본적인 것일 뿐이다. 이들에게는 그들의 업무에 대한 신뢰 관계가 조성되어 있다. 서로를 비방하지 않으며 업무에 대한 구분을 오히려 명확하게 하지 않는다.
이는 비록 수치화하거나 객관화 하지 못하지만 경영측면에서는 보다 고차원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업무의 능률을 올리는데 인센티브제나 경쟁제도를 선택하는 기업이 많다. 하지만 이런 단순전략은 자칫 과열 경쟁을 부추기게 되고 결국 회사에게는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는 이런 기존전략의 단점을 파악하고 보다 고차원적인 전략을 행한 것이다.
사우스웨스트는 많은 경쟁자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만의 독자적인 경영방식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사우스웨스트의 경영방식은 성장단계인 국내 저가항공사들에게 롤 모델(role model)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저가항공 시장이 최근 발돋움하는 단계에 있지만 저가항공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유럽과 미주지역은 저가항공 시장이 성장 단계를 지나 성숙시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 역시 급격하게 저가항공 시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저비용 항공사에 대한 관심은 아시아에서 뜨겁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01년 운항 횟수 및 공급좌석이 3900회, 60만 석에 불과했지만 2007년에는 약 6만 회의 운항 편수와 약 900만 석의 공급좌석을 기록하면서 급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한국기업평가 측의 분석이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의 경우 자산효율성에서 단일기종 보유를 통한 전체 항공기 보유비용 절감, 높은 항공기 가동률, 짧은 항공기 회전시간을 통해 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에 기존 항공사의 경우 다양한 기종을 보유하고 회전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어 효율성이 낮다.
저비용 항공사는 이 같은 항공기종의 단순화를 통해 항공기 유지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조종사 및 승무원 운영에서도 이점을 갖게 된다. 또 가격정책에 있어서도 기존 항공사는 복잡한 가격구조를 갖고 있지만, 저비용 항공사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가격구조와 함께 소비자의 관심을 끌어당길 수 있는 기획성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는 주요 도시, 주요 공항 대신 부공항 위주로 운항하고 저수익 노선은 과감히 철수하는 게 방침이다.
저비용 항공사는 단일 클래스로 높은 좌석밀도를 추구하고 좌석배정 절차도 폐지하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와 함께 탑승권은 재활용하고 부가서비스는 없애 가격 상승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이러한 기내서비스 최소화도 인건비 부담 완화에 기여하는 한편, 기내식 탑승에 따른 시간 지연을 방지해 더욱 빠른 운항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저비용 항공사는 커미션을 없애고, 종이 발급권도 없앤다는 방침으로 철저히 직판위주의 판매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항공시장의 경우 2004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선부문이 전체 성장을 견인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여객부문에서는 소득 증가, 환율 하락,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국제선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제선부문의 여객운송 증가율이 12.7%를 기록하면서 여객운송 증가율(7.6%)을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선부문에서는 KTX 개통, 항공운임 상승, 도로망 확충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여객수송량 통계에서도 1998년에 국제선은 1410만여 명, 국내선이 1950만여 명으로 오히려 국내선 비중이 더 높았던 상황이지만, 2002년에 국제선 2271만여 명, 국내선 2124만여 명으로 역전된 뒤 2006년에는 국제선이 3270만여 명, 국내선이 1718만여 명으로 격차가 급격히 벌어진 상황이다.
2005년 8월 한성항공이 청주-제주 노선에서 운항을 시작하면서 저비용 항공사로서 영업을 시작했다. 또 이듬해에는 제주항공이 운항을 개시했고, 이 밖에도 영남에어, 에어부산, 에어코리아 등 7개사가 저비용 항공사로 법인을 설립해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저비용 항공사들의 국내선 여객수송인원은 220만 명 수준으로 약 6.4%의 수송 분담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수송 분담률이 2006년의 2.2%에 비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점진적인 향상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규모의 경제에 미치지 못해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 등에서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위의 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성공사례에 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저가항공사의 방안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가까운 거리의 해외노선을 모색하며, 전략적 제휴 또는 내부인프라 확충 등과 같은 원가 경쟁력 확보이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적 전략은 모방하기 쉬어 경쟁요소라고 볼 수 없다. 무엇보다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내부전략, 특히 기업경영방침이다. 사우스웨스트는 사업의 작은 규모에 맞는 혁신적인 전략을 내세웠다. 이처럼 국내 저가항공사들도 자신들이 속한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내부의 사명과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논문
『저가항공사의 재무적 특성에 관한 연구』/박성남/석사논문/200508
●책
NUTS! 너츠! NUTS! : Southwest Airlines crazy recipe for business and personal success/케빈 프리이버그(이종인 역)/출판사 : 동아일보사
저가항공사의 성공스토리/함대영/출판사 : 가가원
사우스웨스트 방식(The)Southwest airlines way : using the power of relationships to achieve high performance/ 조디 호퍼 기텔(황숙영 역)/출판사 : 풀푸레(창현출판사)
●인터넷
사우스웨스트 메인홈페이지http://www.southwest.com/
naver 지식 in 및 자료(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