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에 유폐되었다. 보스월은 감옥에 갇혀 지내다 몇 년 후 정신병으로 죽고 말았다. 메리는 귀족들의 강압으로 겨우 한 살인 아들 제임스에게 왕위를 양위했다. 이듬해 메리는 정권을 탈환할 기회가 있었으나 실패하고 간신히 영국으로 피신했다. 엘리자베스는 사촌 단리의 살해사건으로 메리를 영국 내에 연금시켰다. 연금 상태로 영국에서 생활하던 메리는 1568년 9월, 스페인으로 사절을 보냈다. 만약 펠리페가 자신을 도와주면 영국의 종교를 가톨릭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과 펠리페 2세의 딸의 약혼을 제안했다. 메리가 끊임없이 반란을 모색했기 때문에 메리의 영국 억류는 국내외 정책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가톨릭 세력은 엘리자베스를 폐위시키고 메리를 추대할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1586년, 앤서니 배빙턴의 역모사건 앤서니 배빙턴이 중심이 되어 런던에서 예수회를 지지하는 비밀결사를 조직, 여왕의 암살과 메리의 구출을 계획하였다. 그러나 1586년 여왕의 측근인 F.월싱엄에게 음모가 탐지되어, 배빙턴과 그 일파는 사전에 체포 처형되었다. 영국 국민들은 메리가 이 사건에 관련되었다고 격분하여 그 심문을 정부에 강요하고, 엘리자베스는 부득이 이를 받아들여 메리도 처형하였다.[두산백과]
이었다. 메리는 노퍽 공작을 유혹했고 그와의 비밀 결혼을 추진했다. 노퍽은 메리를 영국 여왕으로 추대하고 그녀의 남편이 될 욕망에 영국 북부의 가톨릭교도들과 합세했다 전통적으로 영국 북부는 가톨릭이 우세했다. 음모가 발각 나고 북부는 잔인하게 진압되었다. 이때 펠리페 2세는 노퍽을 지원했다. 엘리자베스의 신교도 신하들은 메리를 처형할 것을 요구했고 엘리자베스는 신하들의 등살에 떠밀려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 사실 엘리자베스는 왕의 권위는 신이 주신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왕을 처형할 수 없다 생각했기 때문에 반란이 진압되면 메리를 스코틀랜드에 돌려보낼 작정이었다. 하지만 역모가 확실하게 드러났기에 사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던 메리는 마침내 1587년 2월 8일, 사형에 처해지게 된다. 메리의 죽음에 메리 스튜어드와 단리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제임스는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했다. 제임스는 형식적으로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어머니의 사형을 재검토 해주기를 청했지만 거절당하자 바로 수긍했다.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어머니에게 연민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또한 엘리자베스가 후계자 없이 죽을 경우 제임스는 스코틀랜드의 왕인 동시에 영국의 왕이 될 수 있었다. 그 일은 현실로 나타나 제임스는 엘리자베스 사후 영국의 제임스 1세가 되고, 스코틀랜드의 왕위역시 계승해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가 되었다.
메리 스튜어트를 처형시킨 엘리자베스는 1588년 칼레앞바다에서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무찌른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점차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영국은 대영제국으로 가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후 영국은 1600년 동인도 회사를 설립해 인도를 경영했고, 북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개척해 영토를 확장시켰다. 북아메리카의 한 도시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기리는 뜻에서 버지니아, 즉 처녀의 도시로 불리었다.
*참고문헌
롤란드 베인튼 저, 홍치모·이훙영 역, 『16세기 종교개혁』,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1993
김장수 저, 『서양 근대사』, 신서원, 2004
윤지강 저, 『세계 4대 해전』, 느낌이 있는 책, 2007
정토웅 저, 『세계전쟁사 다이제스트 100』, 가람기획, 2010
타임라이프 북스 저, 권경희 역,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국』, 가람기획, 2004
앤 서머싯 저, 남경태 역, 『제국의 태양 엘리자베스 1세』, 들녘,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