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 이해하고 있어서 대상자에 대한 지역사회로부터의 낙인에 대한 염려가 전혀 없었다.
4) 교사와의 원활한 관계
우리 사회에서는 교사라는 위치가 사회복지사라는 위치보다 높게 되어있다. 하지만 학산초등학교는 그러한 인식이나 경계구분이 없었고, 사회복지에 대한 분야에 대해 인정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학교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도 오히려 교사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업무를 자신이 대신해 주고 있다며 감사해 한다고 하였다.
5) 학교사회복지사업실의 개방
사회복지사업실의 명칭은 ‘희망나눔교실’로 학생들로 하여금 거부감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위치도 교실 맞은편에 있어서 학교와 동떨어진 느낌이 아니었다. 기관방문 시 교실 안에서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었고, 평소에도 학생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사회복지사 선생님과도 일상적인 대화도 하며, 휴게실 혹은 쉼터 같이 생각한다고 하였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놀이 기구도 배치되어 있었다.
7. 문제점
1) 학교사회복지사의 과중한 업무
현재 학산초등학교에서 관리하고 있는 대상자는 200명 정도가 되고, 그에 비해 배치되어있는 사회복지사는 1명이다. 사회복지사 1명이 200명의 대상자를 관리한다는 것이 사실적으로 어렵고, 예산관리나 행정적인 업무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로서의 역할이 조금씩 배제되고 있었다.
2) 서비스제공에 대한 대상자들의 인식
전교생의 절반이 대상자이고, 그에 따라 서비스를 지원 받는 것에 적극적이었는데, 자칫 이러한 현상이 대상자로 하여금 자신들의 당연한 권리라고 인식한다면 프로그램 운영에 부작용을 초래 할 수 있다. 또한 대상자로 하여금 노력하여 얻고자 하는 의욕이 길러지지 못하는 태도가 형성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3) 대상자 관리
학산초등학교에 배치되어 있는 사회복지사는 1명으로 200명이나 되는 케이스 관리가 사실상 어렵다. 한명 한명의 개별적인 관리가 어렵고, 특히나 특별관리가 필요한 대상자의 경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별관리 대상자 한명 때문에 다른 대상자를 외면할 수 없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하고 정확한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4) 부족한 업무 시간과 사례개입의 문제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는 의뢰가 들어오면 정작 자신이 할 일이 없다고 하셨다. 의뢰가 들어오는 대상자 대부분 가정사의 문제가 연관되어있었는데, 사회복지사로서 가정사에 관여하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또한 사례관리라는 것이 시간이 많이 들고, 특히나 초등학생의 경우 드러난 문제가 아니고 잠재되어있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시간적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개별상담의 경우 지역사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지원되고 있는데, 대상자의 부모나 보호자가 대상자를 데리고 개별상담을 받으러 가면 좋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여서 사회복지사가 데리고 가야하는데 그에 소모되는 시간이 다른 업무에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실질적인 업무보다 공무, 서류작성 등 행정적인 업무가 많아 사회복지사업 쪽의 업무 시간이 부족하다.
5) 사업의 종료에 따른 문제
현재 학산초등학교의 사회복지사는 계약직이고,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사업도 올해가 마지막이다. 사업이 종료 후 다른 지원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학교에서도 같이 종료가 된다면, 학교나 학생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사회복지사는 계약직으로서 정규직에서의 위치보다 자신의 업무 책임에 대해 소홀해 질 수 있고, 마인드의 변질이 우려된다.
Ⅲ. 결론
1. 학교사회복지의 제도적 전망
1) 학교사회복지사의 소견
지금 당장 학교사회복지가 덜 정착된 상태에서 제도화가 확립된다는 것은 미지수 이지만, 사회적으로는 학교사회복지가 필수적 요건이 된 현재 상황에서 학교사회복지에 관련된 모든 사업이 중단된다고 하여도 그 틀은 남아있을 것이다. 학교사회복지의 정체가 완전 없어진다면 학교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고,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또한 사회복지계에서 학교사회복지의 정체가 사라지는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각 지역별로 학교사회복지사들의 연합회를 결성하여 의견을 주고받고, 여러 가지 연구 활동을 통해 울타리를 더욱 더 확장해 나가며, 학교사회복지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조원들의 소견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사람들의 가치관도 급변하게 되었고 아울러 우리 아동과 청소년의 가치관도 급변하게 되면서 학교는 현 사회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그에 따라 학교에서도 사회복지의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학교사회복지사업은 제도적인 지지 기반이 아직 미약한 상태로 지난 10여년간 학교사회복지제도화의 기틀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고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 시기 동안 약 120여개의 학교가 학교사회복지를 경험했고, 학교의 상당수는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지속을 원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여건과 상황이 그만큼 학교사회복지와 같은 전문적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학교사회복지사가 일하는 만큼 교사들의 수업 외 부담이 줄었고, 학생의 복지는 증진되었으며, 학교는 학생들이 편히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아직 학교사회복지사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지위가 없다는 것이다. 신분보장이 안 된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시범사업에 투입되다 보면 적절한 대우를 받기로 어려울 뿐 아니라 전문직으로서의 역할과 정체성 확립에도 큰 진전이 없게 된다. 이에 사회복지분야에서는 교육복지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 등 학교사회복지제도화를 추진하며, 그 핵심에 학교사회복지사의 안정된 법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부가 바뀌고, 정부를 책임지는 자가 사회복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부족한 지금 사회에서 근시일내에 학교사회복지의 제도화가 실현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진 가수라도 주변의 관심이 없다면 그 가수는 영원히 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학교사회복지가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울타리를 더욱 더 튼튼히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