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행동의 최고수준은 초보적인 상징놀이 수준인 자신에 대하여 가작행동을 해 보이는 단계를 나타냈다. 관찰된 형태로는 먹고마시는 것을 위해 컵을 입에 대고 고개를 젖히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씹는 흉내내기 등이었다.
18∼24개월 영아들의 단독놀이에서 놀이행동의 평균수준은 3.26으로 기능적 놀이에서 관계적 놀이로의 발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물을 목적을 가지고 노는 수준을 지나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장난감을 가지고 있거나 부적절한 방법으로 연결하여 놀이하는 수준이었다. 이 시기의 놀이에서 나타난 놀이행동의 최고수준의 평균은 7.58로 초보적 상징놀이 수준인 자신에 대하여 가작행동을 해 보이는 수준을 나타냈다. 상징놀이빈도의 평균은 10.81로 한 영아당 80회의 놀이행동 중 11회 정도 상징놀이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18∼24개월 영아의 놀이행동을 성별로 살펴보면, 놀이행동의 3가지 하위영역에서 모두 여아의 평균이 높았다. 특히 상징놀이빈도에서 여아가 16번 정도인 반면에 남아는 5번 정도로 그 차이가 컸다. 대리양육 유무에 따라 살펴보면, 놀이행동의 평균수준과 상징놀이빈도에 있어서는 어머니가 양육한 영아가, 최고수준에 있어서는 대리양육을 받고 있는 영아가 점수가 약간 높게 나타났다.
한편 성별 및 대리양육 유무에 따라 영아의 놀이행동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성별(2) 대리양육 유무(2)의 이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고, 놀이의 최고수준과 상징놀이빈도에서 성별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놀이행동의 모든 하위영역에서 대리양육 유무에 따른 차이나 성별과 대리양육 유무간의 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Ⅲ. 결론
지금까지 본론에서는 자료수집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관심 있는 영아의 행동에 대한 영아발달 연구를 설명해 보았다. 유아 놀이에 대한 연구는 1920년대 1930년대에 놀이치료의 임상적 연구에 기여한 Freud의 정신분석이론과 놀이와 인지발달과의 관계를 분석한 Piaget의 인지이론이 있다. 이는 진보주의 운동이 전개되면서 유아를 학습의 주체로 생각하고 교육을 경험의 재구성 과정으로 여겨 놀이 연구가 활성화 되었다. Piaget(1962)는 놀이가 유아의 활동과 사고에서 동화와 조절간의 평형이 유지되어 있을 때 동화가 우세하면 놀이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러한 놀이의 정의는 유아의 삶과 성장, 발달과장에서 최고의 수단으로서 유아에게 놀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 준다. Frost(1997)는 유아가 놀이를 통하여 환경과 유기적인 관계를 가짐으로써 자발적으로 주변세계를 탐구하고 환경으로부터 여러 정보를 받아들인다고 한다. 또한, 놀이를 통해 인지적, 사회적, 신체적 발달과 정서적인 발달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놀이를 관찰하는 일은 유아의 발달 상태를 아는데 중요한 교육이 될 수 있다. 놀이의 중요성을 이상금(1986)은 유아교육의 조화적인 발달과 학습을 성취하는데 놀이를 왕성하게 유도함으로써 유연성 있는 지도가 가능하고, 인간 교육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유아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표현한다. 그러므로 유아 자신의 정서 상태,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인 모든 영역이 놀이에 반영되기 때문에 자연스런 상황에서 유아의 있는 그대로를 관찰할 수 있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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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진 외(2007). 영아 언어발달 연구의 경향 분석: 0~36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유아교육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