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시간인 일기쓰기는 하루의 감성들을 정리하고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글쓰기는 어린 시절 나만의 정서를 치료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루에 일과를 일기장에 함축하여 담아내는 일은 시가 문학을 함축해서 담아내는 일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학이 얼마나 많이 우리 곁에 공존했으며 우리를 치유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실제로도 문학뿐만 아니라 예술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치유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는 음악치료, 미술심리치료, 무용치료 등 다양한 예술치료가 존재하며 시각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 역경을 극복했다는 사례, 외로웠던 시절을 음악과 함께 함으로써 극복해 나가 멋진 뮤지션으로 성공한 사례, 밝은 음악을 듣고 나서 암을 극복했다는 사례 등 예술의 한 범주로써 치유됨을 찾아 볼 수 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린 시를 읽을 때에는 시에 담긴 의미를 생각하며 창작자의 심정이나 심리적인 요소를 간과하고 발견하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 시가 주는 치유적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평소에 작은 실천적 계획을 통해 올바른 정서를 길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시집 또는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 명언집, 문학작품들을 자주 접하여 내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정서 세계를 정화시키며 살아가야겠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시나 문학을 등한시 한 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고 책으로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시치료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