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출배경
- 진로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계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주력 상품인 소주의 국내판매는 성장의 한계에 이르러 돌파구를 해외시장에서 찾아야 했다. 수출대상은 동남아, 미국, 유럽 등지였지만, 그 중에서도 진로가 가장 역점을 둔 수출대상지역은 거리가 근접하고 주 문화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이었다.
세계적으로 소주를 제주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인데, 진로의 제품은 그 품질 면에서 일본의 소주회사들도 인정할 정도로 평가가 높았다. 소주의 원료가 되는 주정에서 한국산 주정은 고순도의 균일한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희석식 제조기술 또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일본 주류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약 4배에 해당하며, 일본인의 일인당 주류소비량은 81리터로 우리나라의 일인당 57리터(소주기준)에 비해 많은 편이었다. 진로는 이와 같이 제품경쟁력에 대한 확신과 일본의 시장규모를 보고 1979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2. 마케팅전략
(1) R&D를 통한 현지화 전략
진로는 국내에서 판매하던 소주를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에 수출하였지만, 막상 대다수의 일본인들이 너무 달다는 이유로 진로소주를 찾지 않음에 따라, 성과는 매우 부진하였다. 이루 2년간 진로는 일본인 취향에 맞게 진로소주를 개량하기 시작하였다. 일본인에게 맞는 진로소주를 만들기 위해, 그룹산하 진로연구소는 일본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제품을 모아 국내로 가져왔고, 제품연구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테스트 외에 일본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테스트도 여러 차례 실시하였으며, 테스트 결과에 따라 첨가물과 성분배합에 대한 수정이 계속됐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마침내 새로운 \'JINRO\' 소주가 탄생했다.
이러한 수출용 진로소주가 일본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79년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