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보다 먼저 사회보장제도의 전제인 ‘가부장제에 기초를 둔 가족주의’를 탈피해야 한다. 국가가 수행해야 할 공적인 책임을 가족에게 완전히 전가시키는 가국체제에서 여성은 경제적 종속자, 가사노동 종사자로 묶여 육아나 노인 간병 등 어머니나 며느리의 사적 영역에 머무르게 하여 사회보장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성의 비복지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를 수립해야 한다.
(3)생애과정에 적합한 복지정책
현실에 맞는 여성복지정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생애과정을 다양한 패턴으로 분류해서 정확히 파악하고 그 변화를 즉시 반영해야 한다. 여성의 생애과정은 여성의 취업률, 취업만족도, 고용관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연령에 따른 취업분포를 보면 최근 들어 완만한 곡선을 나타내고는 있으나, 미혼 때는 취업률이 높았다가 출산, 육아연령에는 퇴직하고 육아가 끝나는 중년기부터 다시 취업현장에 복귀하는 전형적인 M자형 구조를 나타낸다. 복지정책은 이러한 여성의 생애과정을 적절히 반영해야 한다. 특히 육아를 위한 사회적 지원체계가 효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육아휴직제도’, ‘보육제도’, ‘방과 수 학교 프로그램’ 등의 적극적인 활용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