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우리나라에 진로교육의 개념이 도입된 이래 진로지도라 하면 초등단계에서는 진로인식, 중학교에서는 진로탐색, 고등학교에서는 진로준비, 대학에서는 진로 전문화 라는 도식적인 방향을 제시하여 왔다. 그러나 이는 대학교육에 대한 열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 개발된 진로교육의 발달단계에 입각하였으므로, 대학진학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풍토 속에서는 그 적용 가능성이 상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진학 때까지 무엇을 위해 대학을 가야고 또 어떤 대학과 학과를 가야 하는가에 대한 전망 없이 성적에 맞추어서 대학을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서 비로소 내가 어떤 적성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자신의 대학과 학과에 대한 부적응을 경험하고 있다. 또한 교육 정책도 진로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로교육은 대학진학지도 아니면, 대학진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취업알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진로지도는 청소년기를 중심으로 국한되어 있으면서도 청소년기에 진로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은 미흡하여 청소년기에 진로를 확립하지 못한 채 대학을 졸업하고 직업을 선택한 성인들이 겪는 갈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청소년기 진로를 확립하지 못한 성인들의 사회부적응, 자아정체성에 대한 혼란 등을 알아보고 진로결정 시기가 청소년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성인이 된 후나 그 후에도 시기와 상관없이 결정되어 질 수 있음을 밝힘으로써 성인의 진로지도 중요성 및 필요성을 생각해 보고 평생교육의 이념이 널리 확산된 사회 속에서 평생교육이 성인의 진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후 평생교육의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