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를 통해 각자의 공간을 창출해 주자는 것인데 실제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국의 신장-위구르 족의 경우 이러한 자치구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자치구는 민족 간의 감정을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수십 년간 서로를 끊임없이 학살해 온 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의 경우와 같이, 역사적으로 깊게 박힌 민족 간의 감정 해소에는 취약점이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의견은, 국제기구의 중재이다. 이러한 민족 간의 분쟁은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는 말인데, 매우 원론적이면서도 타당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실제로 종교전선으로 인한 분쟁의 경우 (ex. 수단, 차드), 종교적 이해관계에 따라 주위의 다른 국가들이 참전을 하게 되면서 민족 전쟁이 국제 전쟁으로 번지기도 한다. 결국 아프리카 민족 분쟁을 그 나라 만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저격범 프린치프의 총알이 1차세계대전이란 폭탄에 도화선 역할을 했듯이, 나비효과이론은 무심코 넘기기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7. 서로가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
케냐 키쿠유족의 속담 중에, "서로가 서로를 통해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서로를 영혼을 가진 인간으로서 대하는 그들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말이다. 통신과 교통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융합의 시대를 표방하는 현대사회에서, 이들의 정체성은 종교 인종 언어를 초월한 하나의 거대한 메시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서양의 거대 헤게모니는 이를 잘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그들에게 아프리카인은 미개하고, 저급한 부족이며, 하나의 경제적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아프리카는 그들에게 '눈을 감고, 귀를 열라고' 하지만, 그들은 아프리카가 눈이 없으며, 귀가 없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인간인데, 누구는 눈이 없고, 귀가 없다고 볼 수 있는가? 아니다. 단지 바라보고, 듣는 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는 이뤄지지 못할 것이다. '너'와 '나'를 이해함으로서 국가와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라며 본 리포트를 마친다.
참고자료
H.J. de Blij Peter O. Muller, 2009. 개념과 지역 중심으로 풀어 쓴 세계지리 [제 3판]. 시그마프레스, pp.430
Les Rowntree 외 3인, 2011. 세계지리 - 세계화와 다양성 [제 3판]. 시그마프레스, pp.51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2011. 르몽드 세계사 2 - 세계질서의 재편과 아프리카의 도전. 휴머니스트, pp.229
루츠 판 다이크, 2005.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웅진씽크빅, pp.326
정성후 외 제작진, 2010.12.03 ~ 2011.01.21. MBC 창사 49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 MBC, 총 5부작
최혜경 외 제작진, 2012.02.27. EBS 세계테마기행 모잠비크 1부 - 모계사회 전통, 마콘데족.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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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그림 5의 경우는 기존 자료를 변형하여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