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4. 시사점
사회언어학적 관점에서 언어는 소통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며 진공에서 수행되는 것이 아니다. 대체적으로 언어는 소통맥락 내에서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언어가 반드시 타인과의 의사소통만을 목적으로 사용되어지는지와 관련하여 유아가 혼잣말을 사용하는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거나 본인이 혼잣말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이에 대해 Vygotsky(1962)는 약 2세가 되면 언어와 사고가 통합되어 언어적 사고가 나타나고 이때부터 언어는 의사소통이외의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고 보았다. 유아는 언어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유아들이 배우고 학습하는 모든 개념이 혼잣말을 통해 학습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들이 혼잣말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유아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는 개념들 간의 관계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유아들은 말하면서 생각할 수 있기에 말함으로써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을 구체적 아이디어로 만들어내기도 하고 마음속에 있던 것을 이해하고 명료화하며 초점을 맞추는 도구로 말을 사용한다고 본 것이다.
Ⅲ. 결론
지금까지 본론에서는 아이의 혼잣말을 어떻게 지원해 주어야 할지를 기술해 보았다. Vygotsky(1962)는 유아의 ‘자기중심적 언어(egocentric speech)'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반영이 아니라 실제적 사고의 기능을 이행하는 것으로 몽상이나 꿈의 논리와는 다르며 오히려 지적이고 유목적적인 행동과 사고의 논리와 유사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혼잣말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이 아니라 자기조절, 자신의 사고과정들과 행동을 안내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기 자신과의 의사소통 과정이며 유아의 발달에 있어 특별하고도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혼잣말은 유아발달에 있어서 원동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유아들이 보편적으로 이용 가능한 문제해결의 도구인 혼잣말을 사용하여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가운데 역량 있고 유능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이병비(2000). 5세아 혼잣말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이정화(2002). 유아들의 혼잣말에 관한 이론적 고찰, 유아교육연구.
박영순 외(2005). 3세와 5세 유아의 혼잣말과 어머니의 비계설정과의 관계. 한국생활과학학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