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회 도래는 관광에 큰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고, 정보생산의 성공 정도는 점차 운(아레아)에 좌우되고 있다. 어딘가로 가서 무엇을 보고, 어떤 표현을 시도해 본다는 그러한 우연성에 좌우되는 아레아적 요소가 관여하는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불가사의는 없다. 동물의 진화 역사는 주로 아레아(운)에 좌우되어 왔다. 그것은 진화가 유전정보와 환경과의 운명적인 만남에 의존했던 시대에는 당연한 결과이다. 문제는 제4차 관광혁명을 선도하게 될 초대형 슈퍼제트기의 완성과 운항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관광의 양적 폭발의 문제이다. 이것은 지구환경 문제와도 관계된다. 극히 심각하면서도 곤란한 문제를 제기한다. 단지, 미래의 관광이 양적으로 비약적인 확대 추세와 동시에, 질적으로는 무한의 다양성을 지향하게 될 것이다. 이미 선진제국들도 그렇지만 종전의 인기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수는 감소하고 종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지는 예측 못할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있다.
결국 관광의 비약적인 확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한층 더 자극하는 곳의 개척을 촉진하는 것으로 관광대상의 다양화와 소규모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실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로지 거대화 하는 수송 수요를 감소시킬 수는 없지만 초대형 점보제트기와 같은 수송 수요만큼 증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인간혼의 3가지 요소인 호기심, 무아지경에 이르고자 하는 열망, 자유로운 표현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것은 정보의 다양성에서였다. 그 점을 인정한다면 인류 문명의 유일 혹은 소수의 중심은 소실되고 일시적 및 통과객인 관광객이 이따금 방문하여 체재한다. 다양한 분지점(分枝点)의 역할이 극한까지 증대한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분지점과 분지점 간을 수송기능으로 연결하는 통로(path)의 역할도 상대적으로 저하될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국가제도와 도시의 역할은 점차 쇠퇴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극히 소규모적인 공간에서도 다양한 정보와 매력적인 문화를 보유함으로서 상호 간에 이질적인 물건, 코드, 사람을 흡인하여 그곳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즐겁도록 만들고 뭔가 재미있도록 만드는 게 관광과 정보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21세기 문명의 전환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참고문헌
조명환 저, 관광문화론, 백산출판사 2010
이정학 저, 문화광광의 이해, 대왕사 2011
한혜숙, 유명희 외 저, 관광학개론, 한올 2015
양위주 저, 글로벌 문화관광론, 한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