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기보다는 주로 개인, 가족의 병리, 일탈적 하위문화 또는 부실한 교육제도에 있다고 본다. 반면에 갈등주의자들은 인간소외 문제란 부분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미 결정된 전체 사회구조의 거대한 왜곡현상인 불평등구조에 기인한다고 본다. 이러한 두 가지 시각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인간소외 문제가 갖는 공통적 인 현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연으로부터의 인간소외이다. 과학기술로 인한 산업화와 이에 따른 도시화 현상으로 자연관에 변화를 가져와 자연의 신비성이 붕괴되고 자연과의 지속적 유대성이 단절되어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소외되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생산과정으로부터의 인간소외이다. 이것은 노동의 상품화 그 자체가 생산과정에 의한 결과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기계화된 대량생산의 상품 생산과정에 고용된 노동자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육체를 제공함으로써 급료를 받는 이외에 다른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노동의 상품화는 노동의 비인간화와 비인격화를 뜻한다. 노동이 삶의 일부가 아니고 삶의 수단인 상품가치로 변모되었다. 이렇게 노동자의 생산과정에서의 소외와 생산품으로부터의 소외는 노동을 자기의 일부 내지는 삶의 일부로 여길 수 없고, 비인격화된 자기 밖에 있는 상품으로 생각함으로써 상품화된 노동과 대립되는 관계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셋째, 타인으로부터의 인간소외이다. 이러한 소외현상은 사회적 여건인 사회제도가 조직화, 비인격화, 관료화되면서 타인이 자기에게 중요한 존재이지만 그 유대 형성이 옛날과 달리 타인의 존재를 상품의 교환가치로만 생각하는 비인격화가 특징이다. 따라서 상점에서 고객에게 대하는 친절은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상품의 가치 때문이지, 결코 인격에의 자연스러운 유대 형성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 등장하고 있는 각종 기본적인 욕구의 미충족과 사회적 불평등, 차별, 사회배제 등 여러 영역에서 나타나는 인간소외 문제는 어떤 하나의 독특한 시각이나 이론, 원리만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복잡다단한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여러 문제들이 뒤엉켜 있으며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대중요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성격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Ⅴ. 결론
이러한 인간소외 문제의 논의는 그 출발부터가 실천적인 관심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에 대한 해명은 궁극적으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사회정책 측면에서의 사회 대다수 구성원의 생존권과 복지권을 보장하는 사회복지 대책이 될수도 있고, 사회운동과 결부된 체제에 대한 저항의 형태를 떨 수도 있다. 따라서 인간소외 문제의 원인을 밝히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 모두가 하나의 실천이라는 사회과정 속에서 조망될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권중동 저, 인간행동과 사회복지실천(이론과 적용), 학지사 2014
유수현, 김창곤 외 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양서원 2015
손병덕, 성문주 외 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학지사 2014
이근홍 저,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공동체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