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어렵다. 언론사의 구조화된 성차별의식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여성 참여를 확대해야 하고, 독자들의 요구와 감시활동 또한 강화되어야 한다.
8. 성차별 개선을 위한 방안
1) 의식의 변화, 문화의 변화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의 성차별에 대한 의식이 향상되었고 차별감수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낮은 성차별에 대한 감수성으로 인하여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여전히 만연해 있다. 그 결과 우리 사회에서 성차별에 대한 심각한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낮은 수준의 차별감수성과 성별 고정관념을 사회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2) 다양한 차별 사례 발굴과 사회적 합의
한국사회의 성차별은 구조적 차별과 간접차별의 형태가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구조적 차별에 대한 사례와 이러한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사회적으로 매우 취약한 여성들은 다양한 차별요인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기 때문에, 성차별이 복합차별로 연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직접차별보다 간접차별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차별을 탐지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간접차별 유형을 법규에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거나 교육을 통해서 차별을 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고용관련 성차별
남녀고용평등과일·가정양립지원에관한법률에 따른 성차별에 관한 자율적 고충처리는 사업주의 노력과 재량에 맡겨져 있다. 고용차별분쟁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사업장내에 설치된 분쟁처리제도를 통해 자주적으로 대화와 상호 이해를 하여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분쟁이 노사 자율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외부의 기관이나 단체가 분쟁에 개입하게 되면 근로자와 사용자 사이에 감정적 대립이 생겨 일시적으로 분쟁이 해결되더라도 차별피해 근로자가 사용주로부터 보복 등의 피해를 받을 우려가 있다. 따라서 모든 고용차별행위와 관련하여 사업장내에서 우선적으로 노사자율로 분쟁을 자율 처리하도록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9. 나의 의견
성차별이 만들어지는 여성과 남성의 대립의 대안은, 여성은 남성과 같다는 ‘동일성’ 또는 여성과 남성의 성질을 동시에 가진다는 ‘양성성’이 아니다. 이는 왜냐면 지금까지 동일성과 양성성이 여성의 특수한 경험을 상실시키거나 여성의 특수한 삶의 조건을 간과하여, 여성적인 것은 이 사회에서 긍정적으로 부여된 남성적 정체성의 부정적 대립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성은 남성 주체의 타자가 되어 ‘불평등한 여성’이 되거나 남성적 정체성에 편입흡입되면 ‘불완전한 여성’으로 여겨졌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회 여러 영역에서 양성평등에 관한 담론은 남성이라는 기준에 여성이 도달할 수 있는가라는 잘못된 방식으로 제기되어왔다. 예를 들어 출산휴가가 필요한 여성이 직장에서 불평등을 경험하는 것은 지금까지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는 출산휴가가 필요 없는 인간을 정상으로 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여성은 지금까지 노동시장에서 일해 온 노동자이고, 현재 전체 여성의 50퍼센트 이상이 일하고 있다는 현실을 간과한 것이다.
이와 같이 가부장적 사회의 성별체계에서는 대부분의 사회영역에 남성 중심적 내용을 인간 보편적 규칙으로 상정해 옴으로써 여성의 경험과 삶은 비가시적이 되어 왔다. 그러므로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은 비가시화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차이를 주장해야 했고, 또 그 차이에 의해 차별받지 않기 위해 동등함을 주장하여야 했다.
다시 말해, 여성이 동동함을 주장할 때는 남성처럼 취급되거나(남성의 기준규범으로) 여성이 차이를 주장할 때는 남성과 다르게(여성은 불완전하거나 특별한 존재) 취급되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방식들이 양성평등에 도달하기에 적절치 못한 방법이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여성이 (성차이가 인정되어) 여성으로 대우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차이와 성차별을 논할 때 우리는 중요한 두 가지 질문을 생각해야 한다. 첫째, (성)차이를 인정하고 그 (성)차이에도 불구하고 (성)평등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와, 둘째 무엇으로 어떻게 여성이 여성으로 즉 인간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가이다.
Ⅲ. 결론
지금까지 본론에서는 일상 속에서 여성이 겪게 되는 차별에는 어떤 것이 있고, 이러한 차별이 사회에서 정당화되는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면서 서술해 보았다. 오늘날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사회경제적 지위가 향상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로 차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여성에 대한 직접적인 형태의 차별을 남녀차별의 형태로서 법으로 금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성에 대한 차별은 성에 근거한 직접적인 차별뿐만 아니라 성과 무관한 조건이나 관행에 의해 간접적으로 불평등한 영향을 미친다. 여성을 차별할 의도가 없어도, 적용조건이나 관행이 여성에게 차별적인 결과를 낳는다면, 이러한 간접적인 형태의 차별도 법률상 규제하여야 한다. 간접차별이란, 외관 상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특정 집단이 다른 집단에 비하여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 결과적으로 불이익한 효과가 발생하는 차별형태를 말한다. 종래의 직접적이고 의도적인 차별이 아니라 간접적이고 비가시적인 차별을 말한다. 간접차별의 금지는 개별 여성의 차별을 넘어 여성의 구조적 차별을 야기하는 조건이나 관행을 규제한다. 따라서 간접차별에 관한 연구는 여성의 실질적 평등을 구현할 수 있는 차별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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