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1.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현대의 도시 사찰들은 과거의 불전 중 심 형식에서 벗어나 설법과 예배를 겸 한 강당 중심형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 다. 또한 과밀한 도시적 상황을 고려해 과거 평면적 구성에서 벗어나 다층형의 수직적 구성으로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대적 시대성과 도시적 장소성을 구현 하지 못하고 있다. 전통적 형태와 시대 적, 도시적 요구 사이에서 적합한 형식 을 창조하지 못한 채 형식적 실험 역시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 연구는 전통 사찰의 수평적인 가람 배치와 도심에 위치한 현대사찰들의 수 직적인 가람배치를 비교하며 차이점 및 변화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 등을 도출 해내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현재 서울 지역에 건립, 운영되고 있는 사찰들을 대상으로 삼아 현황을 조사, 분석하였 다. 사례연구의 공간적 범위는 서울지역 에 위치하는 현대사찰 가운데 독립된 대지 위에 사찰의 용도로 지어진 건물 로 한정하였으며, 시간적 범위는 임진왜 란 이후인 17세기부터 해방 이전 까지 목조형 가구식 구조로 조성된 전통 사 찰들과 해방 이후 조성된 RC구조의 현대도시사찰로 정했고, 이 중 많은 종파 가운데 가장 많은 사찰이 소속되어 있는 조계종 사찰을 대상으로 한정하였 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1.2.1. 대상지 선정
본 연구에서 사례연구를 위하여 선정 한 사찰은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해서 선정되었다.
①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18개 종파 중 최대 종단인 조계종 소속의 사찰
② 종교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건축된 사찰
③ 건축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지는 사찰
④ 행정적으로 서울지역에 입지한 사찰
⑤ 17세기~20세기 전반 통불교 형식 시대에 조성된 가구식 구조와 전통적 배치를 가진 사찰
⑥ 1960년대 이후 RC(철근콘크리트)구조의 현대도시형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