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적 때문이다. 지더작센 주 빌헬름스하벤 갯벌 연안에는 이미 100년이 넘는 갯벌연구소가 있다. 자연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도록 한 이들의 결정은 매우 현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우리나라 국토 해양부에서 추산한 우리나라 갯벌의 연간 평균 가치를 계산해 본 결과 대략 9조 9934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치가 발표된 이후, 국토부는 갯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갯벌 복원 대상지를 조사했다. 올해부터 착공이라고 했는데 잘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의 역(逆)간척 사업은 늦은 편이지만, 그만큼 더욱더 노력을 해야 한다.
오른쪽 사진처럼 곳곳에서 새로이 역(逆)간척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간척사업 중인 곳이 많으므로 역(逆)간척사업의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역(逆)간척사업도 의미가 있고 중요한 사업이지만, 현재 간척사업이 한반도의 갯벌에 상처를 입히는 일을 멈춰야지만, 역간척이 진정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결코 농경지의 그것에 비하여 뒤처지지 않으며, 오히려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되어진다. 위에서 언급한 소포리의 경우는 먹을 것 없던 땅이 방조제 건설 이후 농사를 지으면서 농촌으로 탈바꿈했지만, 지금은 30년 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30년 전의 간척은 지역 주민들에게 생계수단이었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이제는 역간척이 주민들에게 그 이상의 부를 안겨다 줄 수 있다. 환경적으로 보나 경제적으로 보나 역(逆)간척사업이 이루어 져야할 시점이다.
우리보다 발전이 앞섰던 선진국들도 이미 갯벌의 많은 부분을 잃었지만, 일찍 교훈을 얻고, 신속히 갯벌 보존에 힘을 쏟았다. 그리하여 잃어버린 부분들의 일부를 되찾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그들은 자연에게서 보답을 받고 있다. 역(逆)간척사업을 하여 돌아온 자연에는 수많은 바다생물들이 뛰어노는 생태계의 전시장일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광자원이기도 하다. 갯벌은 그 자체로 엄청난 경제성을 지닌 환경 자원이다. 역(逆)간척사업이 주는 이익은 무궁무진하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자연의 보고 갯벌을 묻어 버리는 어리석은 짓은 더 이상 없길 바란다. 지금 당장은 손해 보는 것 같더라도 역(逆)간척사업으로써 우리의 후손에게 찬란한 미래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 자료
한국의 갯벌 고철환 저술 2009.10.19
한겨레 신문 사회 - 환경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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