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들에 대한 연구에서
명백하게 나타났다(Marcovitch et al, 1997). 따라서 시설 연구에서 밝혀진 두 가지 사실
은 둘다 경험의 영향이 매우 중요함을 증명해준다고 하겠다. 즉, 박탈된 초기 환경은 아
동들의 지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반면에, 후에 개선된 환경을 제공하면 아동의 지적 능
력이 어느 정도 회복됨을 의미한다.
고아원 연구와 함께 다락방'이나 '벽장 에 갖혀서 지낸 아이들에 대한 연구의 보고도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Davis, 1947).그러한 보고들은 극단적으로 박탈된 환경은
(다락방에 사슬로 묶여 있는 것과 같은)아주 심한 지능 저하를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시
켜준다. 그러나 이 연구도 역시 그러한 아동들을 치료하려는 노력을 통해 아동의 지능이
현저한 향상을 보이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아동에게 초기의 경험은 중요하지
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며, 후기의 환경도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아동
의 지능발달에서 중요한 환경인 가족에 대한 연구결과를 알아본다.
다음으로 아동의 지능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은 가족이다. 대부분의 아동
들에게 있어 가정환경은 그 안에서 지적인 능력이 개발되는 중요한 환경이다. 지능의 발
달에 있어서 가족 경험이 기여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앞
에서 언급된 종단적 연구는 생애 초기에 습득한 지능이 아동이 발달함에 따라 완전히 고
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과 특정 아동의 IQ가 아동기에 걸쳐 30점 정도 올라가거나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IQ의 변화가 아동들의 환경적 특징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밝히는 연구도 있다.
예를 들면, 표본집단의 아동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하여 4~l4세 아동이 가정환경의
위험요인이 아동의 지능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연구하였다. 아동의 지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하여 선정된 가정환경의 위험요인은 가족의 지위, 부모의 직업, 어머니의 교
육수준, 가족수, 아버지 부재, 가정생활의 스트레스, 부모의 양육태도, 어머니 불안, 어머
니의 정신건강 그리고 어머니와 아동의 상호작용 등 10가지였다.
모든 연령에서 아동들의 IQ는 위험요인의 수와 반비례하였다. 즉, 위험요인들이 많아지
면 많아질수록 IQ는 평균적으로 낮아졌다. 어떤 단일 위험요인미 결정적인 원인으로 나
타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다양한 형태의 위험요인들이 중복되어 있을 때 지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서, 4세 때의 위험요인이 13세 때의 IQ를 예
측할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으며, 어렸을 때 어려운 환경을 가겼던 아동들은 지속적으
로 인지적 문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생애 초기의 위험
요인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주목할 만한 것인데, IQ점수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끈
업의 성취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맥콜(McCall)과 그 동료들은 IQ의 안정성과 변화에 있어 부모가 어떤 관계가 있는가
를 알아보기 위하여 장기간의 추적 연구에 참여한 아동 80명의 IQ변화유형을 분석하였
다. 그 결과 부모 행동의 두 가지 측면이 IQ변화와 가장 강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
했는데, IQ가 낮은 아동들은 상대 적으로 그들을 자극하거나 발달을 촉진하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부모나, 처벌을 극단적으로 하는 부모, 즉 너무 높거나 낮게 처벌하는 부
모를 가지고 있었다. 반대로, IQ가 높은 아동들은 지적인 촉진을 강조하고, 훈육에 있어
너무 가혹하거나 방임하지 않는 중간 정도의 부모였다. 그러므로 가장 바람직한 부모의
유형은 적절한 통제를 하며 환경에서 적당한 자극과 지적인 격려를 강조하는 부모로 나
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