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을 가깝고도 먼 이웃으로 생각한다. 과거의 아픈 역사와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 현재 아베정권의 군구주의 경향은 실로 우려스러울 만큼 일본에 대해 적대감을 갖게 만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만나는 일본인은 친절하고 예의 바르기 짝이 없다. 우리는 일본에 대해 너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고 일부 매스컴의 영향을 받아 더욱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 같다. 수많은 일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방문하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본을 방문하곤 한다. 그리고 우리 문화에 알게 모르게 일본 문화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일감정과는 별개로 일본문화에 대해서까지 나쁜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일본의 면적은 남한의 4배 크기이며 인구 또한 3배나 많다. 그만큼 볼거리, 먹거리도 풍부한 나라이다. 온천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서는 일본에 가야한다. 온천 후 먹는 여관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리고 시청자들을 위해 목숨 걸고 재미있는 방송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는 일본인들을 보면 유치하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가이드 없이도 혼자 즐길 수 있는 여행지침서 이자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고 음미하는 최고의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