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서평 - 1960~80년대 원주지역의 민간주도 협동조합운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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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 논문서평 - 1960~80년대 원주지역의 민간주도 협동조합운동 연구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해 한편에서는 군사정권 하 전국농민회총연맹의 건설을 통한 정치투쟁으로, 다른 한편에서는 ‘생명공동체운동’에 기반한 협동조합운 동이 추진되도록 역할분담을 통해 향후 운동방향을 정립해 나가고 있었다.
원주그룹은 일본연수 후 본격적으로 생명운동에 기반한 도농농산물직거래운동의 추진을 위해 원주소비조합을 창립하는 한편, 이를 향후 도시소비조합의 모델로 키워나가고자 하였다. 무점포로 운영된 원주소비조합은 원주교구 내 교회조직과 밝음신협 임직원 등을 중심으로 5~10가구 단위로 반조직을 구성하였으며, 이사회에서 조합이 취급할 상품을 엄선·결정하는 과정을 거쳐 물품주문을 공동으로 주문하고 공급받는 형식을 취하면서 조합원이 소비조합의 운영에 간접적으로 참여케 하였다. 초기 유기농업운동을 토대로 농산물 위주로 무점포로 운영되고 있었던 원주소비조합의 창립과 경험은 한살림농산의 창립과 운영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원주그룹은 농산물시장이 좁았던 소도시인 원주를 벗어나 서울을 중심으로한 농산물직거래운동의 추진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를 확산시키고자 하였다. 원주그룹은 미제레오의 지원자금을 기초로 농산물직거래·직판장사업과 농산물직거래 확장사업을 추진하면서 한살림농산의 창립운영을 주도하였다. 한살림농산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농산물직거래운동이 도시소비자의 자발적인 생활운동으로 나아가도록 하였으며, ‘생명’이라는 시대정신과 ‘협동’이라는 전통적보편적인 가치의 만남을 의미하는 한살림소비조합의 창립을 추동하였다. 또한 한살림농산은 유기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농민들을 중심으로 한 연합회의 창립을 모색하였으며, 그 결과 유기농산물을 공급하는 농민 여 70 명을 중심으로 농산물직거래운동과 도농생활공동체운동, 유기농업운동 등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으로 ‘한살림공동체 생산자협의회’를 구성하도록 추동하였다.
한편, 원주그룹은 1988년 한살림연구회 준비모임의 결성을 주도하고, 산업문명이전 인류와 지구를 위기로 몰아가는 현 시대적 상황을 진단하면서 그 대안을 찾기 위해 치열한 내부논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살림연구회는 한살림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한살림모임’의 창립을 주도하였으며, 생명운동에 기반한 소비조합운동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한살림의 정신과 지향을 사회운동 전반으로 확산 시키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관점과 행동양식을 마련해 나갔다.
그 결과 한살림모임은 15차례의 공부모임과 토론회를 거쳐 “한살림선언”을 내놓았다. 이 선언은 자본주의뿐만 아니라 사회주의도 이원론적 기계론의 세계관이자 산업주의 관점에 관한 한 자본주의와 다를 바 없이 미래가 없는 낡은 세계관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인간과 자연의 생명을 소외·분열시키고 억압·파괴시키는 ‘죽임의 질서’인 산업문명 전반에 대항하여” 생명을 총체적으로 살리는 사회운동인 생명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살림모임은 ‘밥’을 매개로 소비조합운동을 전개한 것과 같이 구체적인 생활과 삶의 문제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세계를 바꾸어나가는 운동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한 살림모임은 1992년까지 공부모임을 통해 지속되었으나 초창기의 구심력이 약해지면서 활동은중지되었으며, 당시 한살림모임이 추구하려고 하였던 정신과 지향은 부분적으로1994년도 (사)한살림으로 이어졌다.
협동조합이 가지는 본래의 가치와 원칙을 잘 반영하고 있는 민간 주도의 협동조합운동을 중심으로 한국근현대사를 재구성하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한국의 근현대 협동조합운동사에서 상당히 강한 관 주도의 협동조합운동이 전개되었던 시대적 상황에서 면면히 흘렀던 민간 주도의 협동조합운동을 재구성·재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위로부터의 개발독재를 통해 착취성경제에 기반한 경제성장과 한국자본주의의 발전과정에서 이의 기반이 된 관제협동조합과 질적으로 다른 ‘협동’, ‘공존’, ‘나눔’, ‘신뢰’ 등을 통해 지역에서 전개된 민간의 자발적 자율적인 , 협동조합운동을 주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더 나아가 일제시기부터 상이한 국가건설운동으로 인해 정치 세력들의 상호 갈등과 대립, 분단과 전쟁, 독재 등으로 점철된 한국근현대사에서 지역에 기반한 국민의 자발적·자주적인 조직의 결성과 협동운동의 전개를 통해 양극단의 정치세력을 아우르며 통합적·평화적인 길을 모색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의 민주화운동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던 제3의 흐름이자 중도파세력을 중심으로 다시 재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조만간 현실로 다가 올 통일한국의 미래에서 양 극단의 사회와 체제가 아니라 국민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민주적·자주적인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대안체제로서 그 역할이 주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근현대사에서 이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근현대에서 협동조합의 역사에 대한 연구는 일제하의 관 주도 금융 조합과 민간 주도 협동조합에 대한 전체적인 개관에서 각 시기의 사회운동 등에 참여한 각 세력들의 운동론과 협동조합의 전개과정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1980년대 중반 유기농업운동에 기반한 소비조합운동(생협운동)이
활발해지면서 한국근현대사에서 민간 주도의 협동조합운동과 그 의미 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한국근현대사에서 민간 주도 협동조합운동이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 의미 등이 충분히 주목되지 않은 채 조합단위의 개관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박정희정권기 신협과 소비조합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된 민간 주도 협동조합운동과 이를 통해 지역단위에서 민간 주도로 농촌개발운동이 전개되었던 역사적 특징이 주목되지 못한 채 이루어지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1960~80년대 군사정권 하에서 전국적으로 추진된 신협운동과 소비조합운동이 지역단위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당시 위로부터의 농촌 개발운동과 관제협동조합운동에 맞서 민이 어떻게 대응하면서 민간 주도의 농촌 개발운동과 협동조합운동을 전개해 나갔는지, 그리고 그 성격과 의미가 무엇인지 등을 주목하면서 연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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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7페이지
  • 등록일2016.03.31
  • 저작시기2016.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99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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