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통해 분명해지는 단지파의 이동사건은 그들이 하나님의 유업을 경히 여겼음을 반영한다. 더욱 근본적인 차원에서 우리는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많이 그릇되어 있었을 가능성도 타진했다. 문제는 이러한 불신앙의 뿌리가 결국 전 이스라엘의 죄의 한몫을 담당하는 데로 이어져 여로보암 때에 금송아지상이 단에 세워지고(왕상 12:25), 이요엘, 이스라엘 12지파 탐사 리포트 (서울: 평단문화출판사, 2010), 363.
급기야는 이 민족의 멸망을 초래하는 데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왕하17:21-23).이렇게 단지파는 역사의 뒤안길로 초라하게 사라지게 된다.
Ⅵ. 결 론
지금까지 단지파의 생성과 소멸에 대해 살펴보았다. 분명한 것은 단지파가 태어날 때부터 저주받은 존재가 아니라 여느 지파와 마찬가지로 요셉과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받은 지파였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의 역사의 결과는 소멸이었다. 이 연구를 통해서 확실히 단정 할 수는 없지만, 왜 단지파의 이름이 유업을 얻을 자 들의 명단에서 빠지는지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유업을 경히 여긴 것, 그 유업을 그들이 선택한 ‘단’으로 대치한 것,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이 우상숭배를 두려워하고 있던 그 때에 단지파는 우상을 받아들였다는 사실, 우상숭배에 그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광야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미 약속의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은 우상에게 빠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면 놀라운 복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신28:1-10)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에 빠지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저주가 임하여 결국엔 파멸할 것 이라고 말씀하고 있다.(신28:15-20, 25) 이 단지파의 소멸 사건을 통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깨달음을 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틀림이 없이 성취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우리가 지금 아무리 유리한 위치에 있고 모든 특권을 누리는 상태에 있다 할지라도 절대로 하나님 앞에서 교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별히 단지파의 소멸 역사 가운데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인 미가의 어미가 신상을 만들면서도 이것이 여호와께 복을 받으리라 한 사건을 통해서 오늘날 한국교회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 조심스럽지만 이 땅의 삶의 복을 구하는 기복신앙화 된 모습들을 성도들과 교회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는 단지파와 미가와 그 어미의 사건을 묵상하며 어리석다라고 평가하지만 그들과 전혀 다르지 않는 개인의 기복을 위한 또다른 산당과 에봇과 드라빔 신상을 교회 안에, 우리의 가정 안에 두고 있지는 않는가? 그리고 그 우상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복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하는 기복신앙을 여전히 소유하고 있지는 않는가?
단지파의 파멸된 역사를 통해서 그들의 어리석고 무지한 신앙을 보며 우리의 어리석었던 물질로 나의 신앙을 대신할 수 있다는 물질만능주의와 내 자신의 배만 채우기 위한 기복적인 삶의 모습에서 벗어나 크리스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유업을 겸손히 이루어가는 바른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참 고 문 헌
단행본
김희보. 「구약 이스라엘사」. 총신대학교출판부. 1998.
남병식. 「바이블 문화코드」. 생명의 말씀사. 2006.
데이빗 하워드. 류근상 역. 「구약 역사서 개론」. 크리스챤출판사. 2000.
이요엘. 「이스라엘 12지파 탐사 리포트」. 평단문화사. 2010.
최종진. 「이스라엘의 종교」. 소망출판사. 1987.
토마스 V. 브리스코. 강사문 외 7명 역. 「두란노 성서지도」. 두란노. 2008.
사전
하용조. 「비전성경사전」. 두란노. 2007.